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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 한 아우 없다?···엔씨·게임빌 오너 동생들 경영 성적표

[NW리포트]형만 한 아우 없다?···엔씨·게임빌 오너 동생들 경영 성적표

등록 2018.09.11 07:29

수정 2018.09.12 16:56

정재훈

  기자

김택헌·송재준 부사장, 글로벌 시장공략 지휘 ‘공통점’宋 글로벌 공략 컴투스는 ‘합격’ 게임빌은 ‘미흡’ 평가金 ABO 직책 맡아 아시아 공략···구체적 성과는 아직

송병준(왼쪽) 게임빌·컴투스 부사장, 김택헌 엔씨소프트 부사장. 사진=각 사 제공송병준(왼쪽) 게임빌·컴투스 부사장, 김택헌 엔씨소프트 부사장. 사진=각 사 제공

흔히 ‘형만 한 아우 없다’고 말한다. 국내 주요 게임사 가운데 형제 경영을 하는 대표적인 곳이 있다. 주인공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김택헌 부사장’ 형제와 게임빌·컴투스의 ‘송병준 대표-송재준 부사장’ 형제다. 김택헌, 송재준 부사장 ‘동생’들이 창업주이자 대표이사인 ‘형님’보다 나은 경영능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송재준 게임빌·컴투스 부사장은 지금의 게임빌을 일군 주역으로 꼽힌다. 송병준 대표가 게임빌을 창업한 초창기부터 송 부사장은 형을 도와 경영에 참여했다. 두 형제는 서울대 전기공학부 선후배이기도 하다. 송 대표는 올해로 19년째, 송 부사장은 17년째 게임빌 경영을 맡고 있다.

특히 송 부사장의 역량은 지난 2013년 12월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한 이후 크게 빛을 발했다. 컴투스 인수 직후부터 송 부사장은 사업 및 전략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컴투스는 2014년 4월 출시한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경의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략을 책임진 송 부사장의 경영 능력도 함께 주목받았다.

김택헌 엔씨 부사장은 사내에서 ‘일본통’으로 꼽힌다.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법인(NC재팬) 대표를 겸직했다. 2003년 당시 100억원에 미치지 못했던 일본법인 매출을 2004년 200억원 돌파, 2009년에는 900억원을 넘기는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일본법인 대표직을 내려놓은 김 부사장은 ABO(아시아-태평양 사업책임자)’라는 새로운 직책을 부여받았다.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시장 전체를 공략해야 하는 큰 임무를 부여 받은 셈이다. 엔씨의 대표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대만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 부사장은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리니지 돌풍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다.

송재준, 김택헌 부사장은 ‘글로벌’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과거의 성과를 넘어서는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송 부사장은 컴투스에서 글로벌 공략에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게임빌에서는 게임 전략이 연달아 실패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지난해 8월 직접 “게임빌이 신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뚫을 것”이라고 호언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성과는 없다. 게임빌의 실적도 지난해부터 영업손실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 부사장은 게임빌 게임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 역시 마찬가지다. 리니지M이 국내 시장에서만 돌풍을 일으킨 ‘찻잔 속 태풍’이 아니라, 일본 등 빅마켓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내 입지에서도 다소 차이가 엿보인다. 송 부사장은 게임빌·컴투스의 등기임원인 반면 김 부사장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엔씨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또 송 부사장은 게임빌 지분 6만4772주(0.98%)를 보유해, 송병준 대표에 경영진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김 부사장은 지난 2014년 보상 차원으로 엔씨 주식 995주를 받기 전까지는 지분이 ‘제로’였다. 이마저 3200주를 보유한 윤재수 부사장보다 적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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