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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18-10-10 16:44

[stock&톡]하반기도 불안한 ‘한국전력’…주가 하락 어디까지

증권가, 한국전력 올해 하반기 실적 부진 예상
원전 가동률 회복에도 에너지 가격 상승에 발목
목표가 줄하향에 주가 약세…52주 신저가 경신

뉴스웨이 DB

급격한 실적 악화로 몸살을 앓아온 한국전력이 하반기에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온다. 에너지값 상승으로 감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도 매일 신저가를 경신하며 악화된 투자심리를 고스란히 반영 중이다.

10일 오후 3시 30분 기준 한국전력을 전일 대비 1050원(3.98%) 내린 2만53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째 주가 약세다. 전거래일 장 중 2만63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 경신에 이어 오늘도 2만5200원까지 밀리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지속된 주가 약세에 몸집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한 때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16조2417억원으로 20위권에서도 멀어진 상태다. 2016년 6만원 중후반이던 주가가 실적 부진, 배당 우려 등으로 2만원 중반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이 집중 매도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외국인투자자의 경우 한국전력에 대해 올해 약 6500억원의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올해 초 실적 수익성 둔화가 개선될 수 있다는 일부 업계 전망에 반짝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기요금 조정 가능성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애초 시장 예상과 달리 1분기 2505억원, 2분기 9186억원의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주가가 하락 폭이 깊어졌다.

시장에서는 올해 한국전력이 약 975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는 2016년엔 7조1483억원, 2017년 1조4414억원의 당기순이익 대비 적자전환한 수치다. 실적 부진 우려에 따라 증권가 목표주가도 낮아지고 있다.

10월들어 한국전력에 대해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SK증권, KB증권, KT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총 5개사인데 이들 모두 목표주가를 종전대비 최소 7.1%에서 최대 30.6%까지 기대치를 내렸다. 이 중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3만원을 제시해 약 1년 전 제시한 목표주가 대비해서는 45% 정도 눈높이를 낮췄다.

하반기 원전 가동률이 상승세에도 글로벌 에너지값 상승에 따른 원가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가 우려되는 탓이다. 여기에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재무관리 계획을 통해 한국전력의 별도 순이익을 2022년까지 66억원으로 흑자전환하겠다는 보수적 운용계획에 따라 배당 실망감이 더해졌다.

한국전력의 경우 2014년부터 올해 3월까지 5년 연속 배당을 시행하며, 배당주로 높게 평가 받았다. 그러나, 올해 대규모 당기순손실에 배당이 어렵게 됐다. 현재로서는 전기요금을 올려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법이 유일하나, 비우호적인 정부 정책 아래 주가 상승 모멘텀 찾기가 어렵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허민호 연구원은 “올해 말 전기요금 인상은 어렵지만 발전믹스 개선, 에너지세재 개편 등으로 비용 감소를 위한 기반은 마련됐다”며 “유가, 환율 등 매크로 변수의 하양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한국전력의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향으로 조정될 것임을 밝혔다”며 “공급 측 차질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이 발생하고 있어 2019년 상반기까지 실적개선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단 그는 “요금인상이 없더라도 2019년 신규 기저설비(원전 2기) 도입 시 내년 하반기부터는 실적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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