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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18-10-15 14:31

[stock&톡]전진하는 기아차·후진하는 현대차…한지붕 두가족 엇갈린 주가 전망

현대차, 부진한 실적 흐름 지속 전망…저마진 현상 고착화
기아차, 4분기 신차 출시 통한 실적 개선 흐름 지속될 전망

국내 완성차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전망이 엇갈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자동차업종의 3분기 실적은 G2시장 부진, 신흥시장 통화약세, 완성차 에어백리콜 등으로 부진이 예상된다. 미국은 재고감소가 마무리됐지만 신차효과는 미진한 상황이며 중국은 4개월 연속 수요 감소가 진행 중이다.

하반기들어 글로벌 자동차 수요의 65%를 차지하는 3대 시장 수요가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향후 현대·기아차의 신차효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완성차 업계를 둘러싼 먹구름이 걷히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전망을 두고 다른 평가를 내리고있다.

기아차의 경우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된다며 주가가 저평가 매력을 보유 중이라고 분석했으나 현대차의 경우 시장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24조6105억, 영업이익은 15.4% 감소한 1조192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6.6% 늘어난 1조13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신차투입을 위한 라인조정 및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 비우호적 신흥국 환율 흐름에 따라 3분기에도 시장기대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싼타페 북미 출시라는 호재가 있었으나 G2시장 판매 부진과 제조원가 상승으로 자동차 부문의 저마진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2 시장의 신차 판매 둔화,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한 생산 비용 증가, 이머징 통화 약세 지속으로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만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현대차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대비 자동차 수출 축소에 대한 압박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과 내년부터 본격화될 신규 파워트레인 교체 싸이클, 부품 공용화 확대를 통한 비용절감이 주가 반전의 실마리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0월 미국 산타페 소매판매와 중국 내 프로모션과 신차 등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9월 누적으로 전년동기대비 2% 감소한 가운데 6월부터 현지 생산을 시작한 신형 산타페가 8월부터 투입됐다”며 “전체 산타페 판매가 여전히 전년동기대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프로모션이 확대되는 10월 이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현대차보다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3분기 임단협 지연으로 인한 부분파업과 관계사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차는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한 13조3775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10억, 4502억원을 거둬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아차의 3분기 도매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한 68만7000대를 기록했으나 중국을 제외한 경우 61만7000대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9월 조업 일수 감소와 파업 손실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제외한 연결 도매판매는 전년대비 증가세를 유지한 것이다.

4분기에는 기아차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3세대 쏘울 출시로 신차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며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연말 조지아 공장에서 양산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4분기 기대 신차 출시를 통한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며 내년에는 파워트레인 교체 본격화와 부품 공용화율 확대를 통한 원가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며 “북미 지역내 충분한 생산 캐파 확보로 관세 부과 이슈도 실질적으로 해소됐다”고 말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기대 이하의 9월 현대차 미국 싼타페 실적으로 자동차 섹터 전반의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하락했으나 기아차의 경우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하방 경직성은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업종내 변별력 있는 실적으로 상대적인 주가 흐름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단 부정적인 전망도 존재했다. 3분기 매출액은 추석 연휴 영향으로 수출 물량에서 차질이 발생했으며 4분기 실적은 회복될 것이나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으로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 재고 감소로 4분기부터 증익 구간을 예상하고 있으나 최근 신흥국 통화 위기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할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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