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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18-10-19 01:01

[stock&톡]기 못펴는 YG엔터, 사업 확장으로 돌파구찾나

빅뱅 공백에 실적 부진…엔터주 상승세에도 소폭 상승 그쳐
한솔 오크밸리 인수전 참여…20억~30억 규모 ‘시너지 기대’
자회사 YG플러스 수익 개선·아티스트 인지도 확대에 성장성 주목

증시부진 속 SM과 JYP의 질주로 엔터주가 주목받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한 YG엔터테인먼트가 적극적인 사업 확장으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엔터주가 코스닥 부진에도 성장주로 주목받으며 하반기 상승폭을 늘려가고 있으나 YG엔터테인먼트는 SM, JYP 대비 상대적으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JYP의 경우 줄곧 ‘3대 가요기획사’ 가운데 SM, YG엔터테인먼트에 밀려 3위 자리를 차지했으나 트와이스가 한국과 일본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JYP는 7월2일 2만5200만원이던 주가가 18일 3만6950원까지 올라 하반기들어 46.63%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월22일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가입했으며 8월29일 SM을 제치고 가요 기획사 중 대장주 자리를 차지했다.

SM은 2위로 밀려났으나 같은 기간 주가가 25.73% 뛰었다. 반면 YG엔터테인먼트는 7월2일 주가가 3만5950원에서 18일 종가기준 4만원으로 같은 기간 11.27% 상승하는데 그쳤다.

YG엔터의 부진은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5년 218억, 2016년 319억원으로 증가하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4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2014년 240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2016년 187억, 2017년 119억원으로 축소됐다.

신규 예능제작사업에 나섰던 ‘믹스나인’, ‘착하게 살자’ 등이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6개의 종속회사를 통해 신사업을 진행하는 YG플러스 또한 작년까지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대폭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59% 줄었다.

빅뱅의 부재로 인한 실적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오크밸리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자회사를 통해 외식, 화장품 사업에 적극 뛰어든 YG엔터테인먼트가 지속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IB업계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사모펀드운용사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한솔개발 응찰 가격 산정을 위한 데이터룸 실사를 진행 중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인수전에 GP 역할로 20억~3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한솔홀딩스가 보유한 한솔개발 지분 91.43%로 한솔개발은 골프장, 스키장, 콘도 등 시설을 보유한 한솔오크밸리 운영사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건은 신사업을 담당하는 YG플러스가 아닌 YG엔터테인먼트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 사안으로 큰 금액이 소요되는 것이 아닌 만큼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인수건에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주가에 크게 영향을 주는 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솔개발 외에도 YG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YG플러스가 보유한 YG인베스트를 통해 올해 초 교육서비스 업체 NE능률에 100억원을 투자했으며 중국 최대 음악 스트리밍 기업인 텐센트뮤직에도 약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텐센트뮤직은 올해 뉴욕증시 상장이 예정돼있으며 텐센트는 YG엔터테인먼트 지분 4.11%를 보유한 주주이기도 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나 내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랙핑크, 아이콘, 위너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인지도 확대와 사업부별 체질 개선이 지속되며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동안 신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던 YG플러스의 실적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YG플러스의 2016년과 2017년 영업적자는 각각 68억원, 60억원으로 연결실적에 부담이었으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1억원, 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기준 14분기만의 흑자전환이다.

네이버 뮤직의 운영 대행이 온기로 반영되며 매출이 성장했으며 적자 폭이 컸던 화장품 사업의 구조조정에 따라 고정비가 감소했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YG엔터테인먼트는 매출액 2817억, 영업이익 115억원으로 상장 이래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단 자회사 YG플러스 화장품 사업 부문의 내실화를 다지고 신규 사업인 음원유통사업 본격화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며 향후 성장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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