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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스커버리, 케미칼 지분 30% 이상 취득 완료···최창원 계열분리만 남았다

SK디스커버리, 케미칼 지분 30% 이상 취득 완료···최창원 계열분리만 남았다

등록 2018.10.22 07:37

서승범

  기자

SK케미칼 지분 30% 확보로 지주회사 요건 선제 대응SK건설 지분정리 마무리되면 SK그룹과 연결고리 끊겨

SK디스커버리, 케미칼 지분 30% 이상 취득 완료···최창원 계열분리만 남았다 기사의 사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인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디스커버리가 케미칼 지분 30% 이상을 취득했다. 업계에서는 이로써 독자경영을 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완성한 최 부회장이 앞으로 계열분리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디스커버리는 지난달 17일가지 지속적으로 SK케미칼 지분을 매입, 지분율 30.14%를 넘겼다.

이는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앞서 공정거래법에서는 SK디스커버리는 자회사 지분 의무보유 비율(20%)를 충족시키고 있지만 최근 정부가 지주사 의무보유 지분을 30%로 상향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데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SK디스커버리는 SK그룹 내 있지만 사실상 독자적인 기업집단으로 볼 수 있어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계열분리 가능성이 수년 전부터 계속 제기됐다.

SK디스커버리의 최대주주는 최 부회장으로 지분 40.18%를 보유하고 있고 이외 최영근, 최태원, 최지원, 최신원 등 오너일가가 각각 적게는 0.02%에서 많게는 3.42%까지 소유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를 정점으로 SK가스, SK D&D, SK케미칼, SK신텍, SK플라지마 등을 거느리고 있다. 최 부회장→SK디스커버리→SK가스․SK케미칼․SK신텍․SK플라즈마 순이다. 따로 SK계열사가 SK디스커버리 지분을 보유한 곳은 전무하다.

완전한 계열분리를 이루려면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SK건설 지분 매각 문제가 남아 있지만, SK건설이 내년께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IPO 시점에 맞춰 지분을 매각하면 해결될 일이다. SK디스커버리는 SK그룹이 보유한 SK건설 지분 72.8% 중 28.3%를 갖고 있다. SK디스커버리가 SK건설 지분을 매각해 지주회사 지배요건을 충족시켜야하는 기한은 오는 2020년 1월까지다.

SK그룹과 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이 계열분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특별나게 없다는 이유로 최 부회장의 독립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최태원 SK 회장이 “지분관계가 전혀 없으면서도 SK브랜드를 사용하는 느슨한 연대 형태의 지배구조도 가능하다. 그런 쪽으로 지배구조를 계속 개선하겠다”며 계열분리에 가능성을 열어둔 이후 최 부회장이 올해 현물출자를 통해 SK디스커버리 지분을 더 확보했다는 점, SK디스커버리가 SK케미칼 지분을 악착같이 매입했다는 점 등을 미뤄봤을 때 현재 계열분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짙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 경영승계가 이뤄지지 전에 어떻게든 결론을 낼 것 같다. SK건설 분리만 마무리되면 지분관계도 정리됐으니 계열분리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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