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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18-10-24 14:10

수정 :
2018-10-24 16:01

[행간뉴스]포스코 일부 인력 ‘서울→포항’으로?…인사시즌 최정우 회장 의중은

36년 포스코맨…‘경영 노트’ 실현 드라이브?
영업이익 순항 등 당분간 살림살이 걱정없어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다음달 5일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인사 등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이 1983년 입사 이후 36년간 포스코맨으로 살아오면서 느낀 ‘현장 중심’을 강조하고 있어 연말 인사에 대대적인 이동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는 것.

최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현장중심의 개혁 일환으로 서울 인력 약 1500명 중 최대 500명을 포항 본사와 광양제철소로 배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부터 포스코 직원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보이는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울에서 포항이나 광양으로 근무지가 옮겨질 것을 우려하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임직원들의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 할 경우 휴직이나 이탈 등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인력 이동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아직은 최 회장의 구상 중 하나일 뿐으로 추정된다는 것.

최 회장의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의 중심은 현장에 방점이 찍혀있다는 점이다. 최근 최 회장은 개혁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울 인력을 포항과 광양으로 분배해 현장 지원을 우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회장이 권오준 회장 시절 가치경영실장을 지낸 이력과 연관시키며 인력 재배치를 통한 개혁 드라이브를 꺼내들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결국 조직과 인사를 통해 과거와 다른 포스코의 기치를 내걸겠다는 것이 최 회장의 의중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개인 성향을 볼 때 서울 인력의 일부 현장 배치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최 회장이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포스코켐텍 등을 거칠 때마다 동료와 후배 직원에게 새로운 경험을 강조하며 조직 내에서 원하는 곳만 바라봐선 안 된다고 했다는 일화는 알려진 사실이다. 최 회장은 리더라는 마음을 갖고 업무에 임하려면 주인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최 회장이 ‘내정자’ 신분일 때도 취임 직전까지 포스코켐텍 본사가 있는 포항에서 현장 관리에 집중한 것도 현장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 회장이 꾸준히 ‘경영 노트’를 쓰며 자신이 회장이 되면 포스코의 여러 부분을 고쳐보겠다고 메모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포스코의 실적과 향후 업황이 긍정적이라는 점에서도 최 회장이 원하는 구상을 밀어붙일 수 있는 동력이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 4107억원에 영업이익 1조 5311억원과 순이익1조 5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연결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5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연결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 등 시장에서도 향후 철강 업계 영업 환경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 또한 이날 실적 발표에서 “중국 동절기 감산 기조유지 및 인도와 동남아 등 신흥국의 견조세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이 취임 직후 최소한 살림살이 걱정은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본인이 구상한대로 조직을 강하게 끌고 갈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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