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의 선방 프레이드는 우리가 믿을 구석이었다. 차, 포가 급조된 공격진은 상대에게 위협적일 수 없기에 수세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마음 한구석 응어리로 남아있던 선수가 있었다. 시즌 초 하염없이 뒷걸음질 치며 열두 척의 배만 남았던 시절이다. 승점 확보를 위해 단검 두 개만 들고 적진에 뛰어들었던 용감한 선수다. 익숙한 수비 보직을 버리고 공격수로 기용되어 팀을 위해 헌신한 김진혁이다. 팀이 어려울 때 다시 나섰다. 투혼이 인천의 자책골로 연결되었다. 덕분에 승점 3점을 수확하며 더 이상의 6점 승부를 벗어났다.
깜짝 발탁된 영건은 없었다. 임재혁과 고재현은 국가의 부름을 받아 연령대별 대표로 차출되어 태극마크를 달고 출장 중이었다.
정우재, 에드가, 세징야가 결장한 세 자리는 준비된 선수들의 몫이었다. 부활을 노리는 중견 선수들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의 약점을 익히 알고 있는 인천은 홈에서 기분 좋은 승점을 노렸다. 춘궁기를 극복한 경험이 풍부한 우리 선수들은 인천의 성가심을 떨쳐낼 자격이 충분했다.
안드레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징계와 부상, 차출로 바닥난 공격진을 중견선수들의 경쟁으로 처방했다. 지난 시즌 이상의 결과를 욕심내는 그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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