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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에 갇힌 3세 경영

[新지배구조-삼천리그룹②]안갯속에 갇힌 3세 경영

등록 2018.11.14 08:21

수정 2018.11.14 09:11

임정혁

  기자

지분높은 조카 이은백 부사장 우세 속직계 자녀 이은선 상무도 유력한 후보‘딸’ 이은선 상무···올해 초 승진 속 전략사업 두각

안갯속에 갇힌 3세 경영 기사의 사진

3세 경영을 본격화한 삼천리그룹을 두고 이만득 명예회장의 조카인 이은백 부사장<사진>의 경영권 승계에 힘이 쏠리고 있다. 반면 이 명예회장의 슬하 세 딸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 중인 셋째 이은선 상무로의 경영권 승계를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아직 이 명예회장이 삼천리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 등 굵직한 현안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 부사장과 이 상무의 행보가 경영 승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이 부사장이 주로 해외 영업에 치중하는 가운데 이 상무는 그룹 내부에서 전략 개발에 힘쓰는 모습이다. 둘의 행보가 달라 업계에선 어느 한쪽으로의 경영권 승계를 점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만 지분율만 놓고 보면 이 부사장은 당장이라도 경영권을 물려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다. 반면, 이 상무는 올해 승진과 자녀라는 특수성이 있다.

먼저 이은백 부사장은 고 이천득 삼천리 부사장의 아들로 이 명예회장의 ‘조카’다. 1973년생인 이 부사장은 미국 페퍼다인대학교에서 경영대학원(MBA)을 마치고 2004년 삼천리그룹에 합류했다. 기획본부 경영총괄로 시작해 2006년 사업개발총괄 이사로 승진했다.

이후 2009년에 그룹 중추를 담당하는 전략기획실장에 임명돼 폭넓은 안목을 키웠다. 2014년부터는 미주 본부장(부사장)을 맡아 미래 먹거리 발굴과 해외 영업 등 실질적인 경영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도 미국에 상주하며 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올 반기보고서 기준 삼천리 지분 7.84%로 이 명예회장 지분 8.34%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

반면 이은선 상무로의 실질적인 경영 승계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우선 이 상무가 이 명예회장의 직계 자녀라는 특수성과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 중이라는 점에서 이은백 부사장보다 경영승계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들도 있다.

1982년생인 이 상무는 버클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삼천리그룹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주로 미래본부 신규사업담당과 미래기획담당 등을 거치면서 안목을 키웠다. 2015년 전략본부 신사업담당에 합류해 사업개발담당까지 거친 뒤 지난 1월 전략본부 전략3담당(상무)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이만득 명예회장이 회사의 큰 현안을 직접 챙기고 주변 인물들도 건재해 당장 경영권 승계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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