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이르면 이번주 넷플릭스 도입오리지널 콘텐츠가 강점, 경쟁력 ‘강화’OTT 익숙한 소비자층 ‘락인’ 효과 전망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이번주 중 넷플릭스 서비스를 자사 IPTV인 U+tv에 도입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부터 일부 IP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업데이트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국내 IPTV 사업자가 넷플릭스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블업체인 딜라이브가 넷플릭스와 협력해 자사 서비스를 TV로 볼 수 있는 OTT박스를 선보였지만 유료방송 서비스 자체에 접목되는 것은 업계 최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1위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데스크톱 등의 환경에서 영화와 드라마 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월 9500~1만4500원 요금을 부담해야 시청이 가능한데 가입자만 1억명이 훌쩍 넘는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초 국내 시장에도 진출했다. 출시 1년 간 유료가입자수 약 10만명 수준으로 영향력이 미미했다. IPTV, 케이블 등 비슷한 가격에 실시간 방송과 VOD 등을 제공하는 유료방송 서비스들의 많아 큰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하지만 외국 드라마 등을 시청하는 가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성장했다. 넷플릭스는 별도로 한국 가입자수를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의 분석 결과 지난 8월 기준 넷플릭스 가입자는 약 90만명으로 추산된다.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손잡은 것은 올해만 두 번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부터 7월말까지 자사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신규 요금제 출시와 넷플릭스 프로모션으로 가입자 유인 효과를 톡톡히 본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중순부터 유튜브 프리미엄 3개월 이용권 제공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마케팅전에 나선 상황이다.
LG유플러스가 IPTV에 넷플릭스를 도입하면서 유료방송업계에서 콘텐츠 경쟁력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1위 넷플릭스가 지난해 콘텐츠 제작에 투입한 자금만 약 80억달러에 달한다. 국내 소비자층을 노린 오리지널 준비도 한창이다. 내년 초 조선판 좀비를 소재로 내세운 드라마 ‘킹덤’의 런칭을 앞두고 있다. 로맹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과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등도 준비 중이다. 국내 시장을 노린 오리지널 콘텐츠를 준비 중인 상황 속 LG유플러스 IPTV에 기본 적용될 경우 가입자 유치전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SK브로드밴드 등의 국내 OTT 업체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자사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옥수수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를 공개했다. SK브로드밴드가 투자해서 제작된 콘텐츠다.
지상파 3사 합작법인인 콘텐츠 연합 플랫폼이 운영하는 동영상 서비스 푹도 첫 오리지널 드라마 넘버식스 제작을 알렸다. KT의 경우도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에서도 웹드라마, 예능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PC 등에서 콘텐츠를 감상하는 것이 익숙한 20~30세대들에게 있어 오리지널 콘텐츠는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며 “넷플릭스가 도입될 시 20~30세대들에게 일정수준 락인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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