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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유석훈 상무 ‘3세 경영’ 벌써부터 속도 왜?

[新지배구조-유진그룹②]장남 유석훈 상무 ‘3세 경영’ 벌써부터 속도 왜?

등록 2018.11.21 07:34

수정 2018.11.21 07:39

임정혁

  기자

경영승계 티끌 하나도 오점 남기지 않도록 ‘일감몰아주기’ 의혹받는 계열사 지분 정리유진기업 지분 3% 보유해 자녀 중 가장多경영참여 적극···고속승진 따가운 시선 부담

유진그룹 유경선(63) 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벌써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장남 유석훈(36) 상무가 잡음이 일 수 있는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면서 승계작업에 돌입했다는 세간의 해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유 회장이 장남인 유 상무에게 돌아갈 여론을 의식해 위험 요소를 해소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장남 유석훈 상무 ‘3세 경영’ 벌써부터 속도 왜? 기사의 사진


◇1남 2녀 중 유일하게 유진기업 지분 보유 = 지난 14일 반기 보고서 기준으로 유 상무는 유진기업 지분 3.07%를 보유해 유 회장의 1남 2녀 중 가장 높은 지분율을 보였다. 둘째인 장녀 유정민(33)씨 지분 0.16%와 막내딸 유정윤(29) 유진로텍 이사 지분 0.16%와 비교해 유 상무로의 경영권 승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여기에 유 상무는 계열사 유진레미콘(45%)과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유진에너팜(32.8%)을 비롯해 당진기업(3.33%) 등 핵심 계열사 지분을 소유하며 자녀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경영 참여를 하고 있다.

특히 유 상무가 지난 7월13일 선진엔티에스 지분 100%를 한국통운에 처분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선 공정위가 촉각을 곤두세운 ‘일감몰아주기’ 꼬리표를 유 상무가 떼려한다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실제 도로화물 운송업체인 선진엔티에스는 2016년 유진기업의 전체 계열 거래 중 24%를 차지하는 등 내부거래 눈총을 받았다. 이후 한국통운은 지난 2일 선진엔티에스 흡수합병을 공시하며 유 상무의 지분 정리를 확인했다.

또 유 상무는 같은 날 천안기업 지분 0.7%를 전량 처분했다. 천안기업은 서울 여의도의 유진그룹빌딩 관리 업체로 한때 내부거래 비중이 77%에 달해 끊임없이 내부거래 의혹을 달고 다녔다. 천안기업은 2015년 5월 유진기업의 채무보증으로 자금을 마련해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645억원에 이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사실상 껍데기에 불과한 회사로 평가받던 터라 당시부터 일감몰아주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고속승진에 경영보폭 넓혀 = 일각에선 2015년 11월 막내딸 유정윤 유진로텍 이사 선임을 두고 또 다른 자녀의 경영참여를 늘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골프장 운영업체인 유진로텍은 경기 포천의 퍼블릭 골프장 푸른솔GC포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유 상무의 지분율과 최근의 불필요한 계열사 지분 정리를 볼 때 기존 예상안인 유 상무로의 경영권 승계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재계 관계자는 “이전부터 유 상무가 경영수업의 일환으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했다”며 “큰일이 없는 한 유 상무로의 경영권 승계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유 상무는 청운중, 경복고, 연세대를 졸업하고 유진자산운용과 경영컨설팅 회사인 AT커니에 재직했다. 2014년 유진기업에 부장으로 입사해 경영지원실 총괄부장 등을 지내고 2015년 3월에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당시 경영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문부호가 따르며 ‘고속 승진’ 논란이 일자 유진그룹 측은 유 상무가 AT커니 등에서 사업전략 사업을 수립하며 투자 업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의혹을 진화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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