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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31주기 맞아 삼성家 화합···이재현 7년만에 추도식날 선영 찾아(종합)

이병철 31주기 맞아 삼성家 화합···이재현 7년만에 추도식날 선영 찾아(종합)

등록 2018.11.19 11:23

수정 2018.11.20 09:25

강길홍

  기자

2012년 후 당일에 찾은 건 처음아들 이선 ·며느리 부부와 동행해이재용 부회장 앞서 주말에 다녀가삼성-CJ 묵은 앙금 풀고 갈등 해소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아들·딸 내외와 함께 할아버지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추도식에 7년만에 참석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아들·딸 내외와 함께 할아버지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추도식에 7년만에 참석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31주기를 맞아 삼성과 CJ가 묵은 앙금을 풀고 본격적으로 화합을 모색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범삼성가는 이날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선영에서 이병철 창업주의 추도식을 진행한다.

이날 고인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오전 9시28분께 아들·딸 내외와 함께 가장 먼저 선영을 찾아 추도식을 진행했다.

이재현 회장이 할아버지의 선영을 추도식 당일에 참석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이재현 회장의 부친인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상속 재산 분할을 요구하면서 양가의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여년간 범삼성가의 공동행사로 진행됐던 이병철 창업주 추도식은 2012년부터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현 회장이 이날 7년 만에 추도식을 찾은 것은 최근 삼성과 CJ의 달라진 관계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재현 회장은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최근 재혼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기일인 만큼 새며느리와 함께 인사를 하는 의미에서 선영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재현 회장의 딸인 이경후 CJ 미국지역본부 마케팅팀장과 사위인 정종환 CJ 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이재현 부회장의 추도식 참석으로 향후 삼성과 CJ는 화합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이고 이맹희 회장은 별세한 상황에서 사촌지간인 이재용 부회장과 이재현 회장은 예전의 관계를 회복해가고 있다. 두사람은 어려서부터 관계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삼성 출신의 박근희 부회장이 CJ그룹에 합류한 것은 양 측의 관계가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40년간 삼성맨으로 근무한 박 부회장은 삼성카드 사장, 삼성그룹 중국 본사 사장, 삼성생명 부회장 등 삼성그룹의 핵심 인재였다.

이재현 회장은 박 부회장 영입을 위해 이재용 부회장과 사전에 교감을 나누고 양해를 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삼성과 CJ는 사업적으로 겹치는 분야가 크지 않아 최근 사업적으로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이날 이재용 부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은 지난주 미리 선영을 찾아 먼저 추도식을 진행함에 따라 이날은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재용 부회장이 당일 선영 참석을 이재현 회장에게 양보했다는 점에서 삼성과 CJ의 관계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오전 이재현 회장 가족이 돌아간 이후인 오전 11시부터 삼성그룹 주요 경영진이 선영을 찾아 추도식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CJ와 신세계, 한솔 등 삼성에 뿌리를 둔 범삼성가 그룹들도 차례로 선영을 찾아 추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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