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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해진의 글로벌 야심···‘라인’ 깔고 인터넷은행 펼친다

네이버 이해진의 글로벌 야심···‘라인’ 깔고 인터넷은행 펼친다

등록 2018.11.21 10:50

이어진

  기자

대만시장 인터넷은행 도전장 메신저 라인과 시너지 창출 전략태국·인니 등 확대 여부 관심 UP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네이버 라인이 대만 시장에서 은행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은행에 도전한다. 참여 지분율은 49.9%에 달한다. 대만 시장에서 국민메신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라인을 연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복안이다. 글로벌 투자를 책임지고 있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핀테크 공략 의지로 풀이된다. 향후 태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인터넷은행 사업을 확대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파이낸셜 타이완은 최근 대만 시장에서 인터넷은행 진출을 위한 컨소시엄을 꾸리고 주요 주주 및 지분율을 공개했다. 라인파이낸셜 타이완과 대만 푸본은행, CTBC은행,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 및 대만 유니온뱅크 등이 주주로 포함됐다.

대만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지분율은 라인의 금융 관련 자회사 라인파이낸셜 타이완이 49.9%로 최대주주다. 대만 소재 푸본은행이 25.1%로 2대 주주로 참여하게 되며 CTBC, 스탠다드차타드, 유니온뱅크는 각각 지분율 5%를 확보하게 된다. 남는 지분 10%는 다른 투자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은 현재 대만 시장에서 2100만명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 중이다. 라인은 라인파이낸셜 타이완 등을 필두로 핀테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라인파이낸셜 타이완은 라인의 디지털 기술과 모바일 마케팅 경험을 활용, 리스크 관리, 금융상품 및 서비스 디자인, 자금세탁방지 등 4개 금융 파트너 전문성을 접목해 대만 인터넷은행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로저 챈 라인파이낸셜 타이완 회장은 “앞으로도 핀테크 혁신을 촉진하고 더 많은 자원을 모으기 위해 다른 업계 파트너를 컨소시엄에 초대할 계획”이라며 “모든 컨소시엄 회원들이 모집되면 주요 주주들과 준비 사무실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라인을 통해 대만 시장에서 인터넷은행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우선 메신저와의 연계를 통한 수익창출 전략이다. 메신저와 핀테크, 특히 은행 서비스는 시너지 창출이 용이한 분야다. 실제로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통해 입출금 내역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인에게 송금도 할 수 있다. 대출 역시 앱을 통해 별도 서류 없이도 가능하다.

국내 시장에서는 카카오톡이 국민메신저로 꼽힌다. 카카오톡의 메신저 점유율은 9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카카오는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2대주주다. 은산분리법 완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내년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톡이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국내에서 인터넷은행과 메신저와 연계는 시너지를 창출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만 등 해외시장은 다르다. 라인은 대만과 태국 등지에서 국민메신저로 꼽힌다. 라인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입지로 위챗, 페이스북 메신저와 함께 3대 글로벌 메신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핀테크, 특히 인터넷은행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용이한 시장이다.

네이버 라인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메신저를 무기로 핀테크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라인파이낸셜은 지난 6월 노무라증권과 함께 라인증권도 설립했다. 라인을 기반으로 테마를 선택하면 주식에 투자를 해주는 서비스도 지난 9월 선보였다.

핀테크 분야 중 하나로 꼽히는 간편결제 역시 지속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라인페이의 지난해 결제액은 4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사용자수도 4000만명에 달한다. 가맹점은 올해 2분기 기준 9만여개 이상이다.

라인은 최근 라인페이와 연동되는 가계부 서비스도 선보였다. 라인페이와 연동하면 결제 시 사용내역이 자동으로 입력된다. 추후 가계부 서비스에 추가로 사용자에 보험, 주식, 펀드 등을 추천하는 형태의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향후 라인이 다른 국가로 인터넷은행 진출을 확대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이미 라인이 국민 메신저로 꼽히는 만큼 시장 진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달 말 라인파이낸셜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의 신주를 인수한 점이 주목된다. 라인파이낸셜은 지난달 말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 신주 20%를 인수했다. 신주 인수를 통해 2대주주로 올라선 라이파이낸셜은 하나은행과 함께 핀테크 시장을 개척한다는 포부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인터넷은행 사업에 진출할지 주목된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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