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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 중심 사업재편···경쟁력 강화 초점

[新지배구조-한솔②]제지 중심 사업재편···경쟁력 강화 초점

등록 2018.11.27 07:37

수정 2019.10.22 17:14

한재희

  기자

삼성과 계열분리 한때 재계 11위 외환위기 겪으며 사세 쪼그라들어조동길 회장 취임후 구조개편 박차 M&A로 규모키워 대기업집단 진입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한솔그룹이 제지 계열사를 중심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사업 재편과 경쟁력 강화에 한창이다. 활발한 M&A(인수합병)과 사업 재편으로 한때 사양 산업으로 평가 받던 제지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솔그룹은 종합제지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 아래 공장 설립과 M&A(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1992년부터 1999년까지 장항공장, 대전공장, 한솔파텍 합병 등으로 인쇄‧패키징‧특수지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마련, 성장 발판을 부지런히 닦았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휘청이기 시작했다. 특히 제지산업 불황 앞에 한솔그룹의 위상은 속수무책으로 떨어졌다. 2000년대 초반까지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여러 계열사를 매각, 축소에 들어갔다.

이후 2002년 이 고문의 삼남 조동길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사업 재편과 새로운 기틀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제지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 하면서 활발한 M&A(인수합병)도 이루어졌다.

한솔제지는 2007년 8월 종이유통업체인 서울지류유통을 인수한 데 이어 2009년에는 아트원제지와 종이유통업체인 일진페이퍼를 사들였다. 2011년엔 대한페이퍼텍 인수해 인쇄용지, 백판지, 골판지, 특수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뒀다.

지난 2015년엔 한솔제지는 투자부문인 한솔홀딩스와 사업부문인 한솔제지로 분할해 제지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또 설립 50주년을 맞아 ‘한솔제지의 미래를 디자인하라(Design the Future on Hansol Paper)’라는 비전을 발표하는 등 새로운 50년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당시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는 한솔제지를 비롯해 한솔아트원제지, 한솔 PNS, 한솔페이퍼텍 등 최근 인수한 해외 자회사들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한솔제지를 포함한 제지 연관 사업군이 그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솔제지는 신제품 개발 및 인수합병(M&A)을 통해 하이테크(High-tech) 종이소재 사업에 집중하면서 2020년까지 글로벌 제지기업으로 도약,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솔제지는 덴마크 계열사인 한솔덴마크와 독일 계열사인 RS그룹의 경영권을 각각 213억원, 82억원에 매각하는 등 사업 역량을 높이는 작업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와함께 2010년에는 비주력 계열사 정리에 나섰다. 당시 한솔그룹은 실적부진에 시달리던 한솔건설의 워크아웃을 신청, 그룹 전체의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정리했다. 한솔건설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 투입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택한 셈이다.

이에 따라 한솔제지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한솔홀딩스의 실적도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 한솔홀딩스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8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한솔제지의 올해 영업익 컨센서스는 1426억원으로, 지난해(675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 한솔제지의 매출은 1조4402억원, 영업이익은 988억원을 기록했다.

꾸준한 체질개선과 사업 경쟁력 강화로 올해 5월 기준 계열사 19개곳을 보유한 대기업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한솔그룹은 지난 2009년 공정위가 자산 5조 원이 넘는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가 2013년부터 다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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