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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18-11-27 16:31

[stock&톡]‘삼바’에 발목잡힌 삼성물산…주가 하락 어디까지

기관투자자 대량 매도에 52주 신저가 경신
10만원선 밑돌며 시총 10위 밖으로 밀려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에 유탄맞나…우려 ↑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결론에 직격탄을 맞았다. 주가가 10만원 미만을 밑돌며 52주 신저가를 경신, 초저평가 수준이라는 증권가 분석에도 시장 반응은 여전히 시큰둥하다.

27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보다 2500원(2.46%) 증가한 10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저가 매수 유입으로 지난 22일 합병상장 후 최저수준인 52주 신저가 9만5800원 대비해서는 8.55%가량 상승했으나, 약 2개월 사이 주가 하락률은 약 20%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후 기관투자자들이 집중 매도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올해 양호한 실적 전망 및 높은 배당 수준, 지난 9월 전기와 화재 지분 매각으로 순환출자 고리를 완벽히 해소하며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까지 덜어냈지만, 핵심 자회사 회계 처리 이슈에 발목이 잡혔다.

11월 들어 증권가에서 제시한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는 최저 15만5000원에서 최고 18만4000원이다. 10월까지 범위를 넓힐 경우, 2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도 있다. 현 주가와 괴리율이 최소 50%에서 최대 100%에 달하는 셈이다.

삼성물산의 주가 부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결론에 기인했다. 금융당국의 고의 분식회계 결론에 따라, 최악의 상황으로 상장폐지 이야기까지 흘러나오며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물산에 대한 회계 감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래 정지되면 삼성물산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도 있으나, 시장 참여자들은 판단은 이와 다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 처리 변경을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 내리며 대표이사·담당 임원 해임권고 및 검찰 고발, 과징금 부과 등을 결정했다. 고의 분식회계 결론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 거래 정지된 상태다. 거래소는 12월 5일(15영업일 이내)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에 해당g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2874만2466주(43.4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 될 경우 타격은 불가피하다. 단 업계에서는 시장 신뢰도 저하 및 투자자들 피해 등을 고려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한다. 기존 분식회계로 논란을 겪었던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 등도 상장폐지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에 대해 메리츠종금증권 은경완 연구원은 “보유 지분가치 28조원, 건설 본업가치 개선 등을 고려 시 현 주가는 극심한 저평가 구간”이라면서 “지배구조 상 삼성그룹 정점에 있는 만큼 내년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다양한 투자 기회도 모색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단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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