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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물류사업에 힘주는 까닭

[뉴스분석]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물류사업에 힘주는 까닭

등록 2018.11.28 14:40

최홍기

  기자

식품·유통·포장재이어 물류까지 4대 사업 기틀 닦아수산회사에서 종합식품회사 변신···수익다변화 목적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동원그룹의 창업주인 김재철 회장의 차남 김남정 부회장이 물류사업에 무게를 두면서 사업다각화의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기존 식품 유통 포장재로 대표되던 동원그룹의 사업이 4대 사업군으로 재정비됐다.

27일 동원그룹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에 이어 물류사업 추가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동원산업이 디섹이 보유하고 있던 BIDC의 지분 51.04%를 37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

BIDC는 부산신항에 위치하고 있는 물류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약 706억 원의 매출액과 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포워딩과 물류센터 운영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 내 최대 부지(약 42,800평)와 물류센터(약 20,500평)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대우조선해양, 암웨이, 디섹 등이 있다.

동원산업은 BIDC 인수를 통해 물류부문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는 부산신항에서 항만하역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자회사 동원로엑스 역시 부산신항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면서 “여기에 BIDC의 포워딩, 물류센터 인프라가 더해진다면 물류서비스 역량의 시너지를 통한 경영효율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동원그룹은 식품과 유통, 포장재로 일컬어지는 3대사업군에서 4대사업군으로 사업구조 개편에 정착했다는 평가다. 종합식품회사로의 기반을 닦은 셈이다.

지난 2013년부터 일찍이 2세경영을 공고히 해온 김남정 부회장은 인수합병에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이번 BIDC인수까지 김 부회장의 취임 이후 동원그룹이 인수합병한 기업만 8곳에 이른다. 수산부문으로 대표됐던 포트폴리오에 그치지 않고 수익다변화를 위한 신사업 확장에 공을 들인 것.

김 부회장은 지난 2016년 축산농업회사 두산생물자원 인수를 통해 가축사료 계열사인 동원팜스에 있어 사료사업의 규모를 2배 이상 키운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같은 해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더반찬을 인수합병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대규모 조리공장을 설립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뿐만이 아니라 동원시스템즈을 통해 포장재 사업에 있어서도 확장을 도모했다.

동원시스템즈는 한진P&C와 테크팩솔루션 등 포장재회사들을 잇달아 인수했다. 탄티엔패키징(TTP)과 미잉비에트패키징(MVP) 등 해외회사들이 이에 해당된다.

업계 관계자는 “김남정 부회장의 경영능력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대변된다”면서 “다만 잇따른 인수합병에 따른 부채가 고민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동원홈푸드 가정간편식(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이 서울 시내에 설립한 대규모 조리공장 ‘DSCK센터’. 사진=동원그룹 제공동원홈푸드 가정간편식(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이 서울 시내에 설립한 대규모 조리공장 ‘DSCK센터’. 사진=동원그룹 제공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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