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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부사장 6명 승진···화재, 최초 고졸 女임원 발탁(종합)

삼성 금융계열사 부사장 6명 승진···화재, 최초 고졸 女임원 발탁(종합)

등록 2018.11.29 17:32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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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금융계열사 정기 임원인사CEO 후보군 전무급 이상 12명생명·화재, 자산운용 전문가 중용카드 원기찬 등 CEO 전원 유임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주요 임원 승진자. 그래픽=강기영 기자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주요 임원 승진자. 그래픽=강기영 기자

삼성그룹의 5대 금융계열사가 6명의 부사장 승진을 포함한 2019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29일 실시했다.

5개 계열사 모두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재확인한 가운데 양대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보험영업 환경 악화에 따라 자산운용 전문가를 부사장으로 중용하고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확대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사상 최초로 고졸 출신의 여성 지역단장을 임원으로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최고참 CEO인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과 새내기 CEO인 장석훈 삼성증권 부사장 등 각 계열사 대표이사는 모두 유임됐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삼성그룹의 5개 금융계열사는 이날 부사장 6명, 전무 6명, 상무 23명 등 총 35명의 임원 승진자를 발표했다.

삼성생명 3명, 삼성화재 2명, 삼성자산운용 1명 등 6명의 임원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EO 후보군에 포함되는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 승진자는 삼성생명 5명, 삼성화재 4명, 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자산운용 각 1명 등 12명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자산운용 전문가가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보험영업 환경 악화에 따라 투자영업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 임원 승진자는 부사장 3명, 전무 2명, 상무 8명 등 총 13명이다.

김대환 경영지원실장, 유호석 금융경쟁력제고태스크포스(TF)팀장, 홍원학 특화영업본부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대환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삼성생명 입사 이후 마케팅전략그룹 상무, 경영지원실 상무를 거쳐 2015년 12월부터 경영지원실 전무(CFO)로 재직해왔다.

유호석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 삼성물산 입사 이후 삼성생명 자산PF운용팀 상무, 자산운용본부 상무, 경영지원실 전무를 거쳐 올해 2월부터 금융경쟁력제고태스크포스(TF)팀 전무로 근무했다.

홍원학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삼성생명 입사 이후 삼성전자 경영전략팀 상무를 거쳐 삼성생명 인사팀 상무, 전무를 역임한 뒤 특화영업본부 전무로 일했다.

이길호 법인1사업부장과 한진섭 경영진단팀장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무 이상 고위 임원의 승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CEO 후보군을 두텁게 하고 신임 임원의 경우 성숙기에 접어든 보험시장 환경 속에 영업현장에서 성과를 창출한 영업관리자를 우대하는 등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부사장 2명, 전무 2명, 상무 8명 등 총 12명의 임원이 승진했다.

박인성 자산운용본부장과 장덕희 CPC전략실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인성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배재고와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삼성물산 입사 이후 삼성증권 신탁운용사업부장을 거쳐 삼성화재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장으로 재직했다.

장덕희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동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삼성화재 입사 이후 경영혁신팀장, 경영지원팀장을 거쳐 CPC전략실장을 역임했다.

손을식 홍보팀장과 이문화 경영지원팀장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오정구 송파지역단장은 상무로 승진해 최초의 고졸 여성 임원이 됐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에서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 나온 것은 삼성생명에 이어 두 번째다.

오정구 상무는 1969년생으로 대전 대성여상을 졸업했다. 1987년 삼성화재에 총무로 입사해 서초지역단과 성남지역단 지점장을 거쳐 송파지역단장으로 재직해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유지하되 직무 전문성과 업무 역량, 변화와 혁신 마인드를 겸비한 우수 인력을 발탁했다”며 “고졸 출신 여성을 임원으로 발탁해 조직의 유연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성별과 학력에 관계없이 능력에 따른 인사철학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와 삼성증권은 각 4명(전무 1명·상무 3명), 삼성자산운용은 2명(부사장 1명·상무 1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유상 삼성자산운용 경영지원실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유상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삼성생명 입사 이후 삼성화재 보상기획팀 상무를 거쳐 삼성자산운용 경영지원실 전무로 근무해왔다.

강병주 삼성카드 마케팅담당 상무와 이승호 삼성증권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성과주의를 원칙으로 경영실적 향상에 기여한 우수 인력을 승진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각 금융계열사는 임원 승진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3월 공식 선임된 4명의 대표이사를 비롯한 5명의 CEO는 모두 유임됐다.

지난 2월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교체된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은 일찌감치 유임이 결정됐다.

지난 4월 발생한 삼성증권의 배당사고로 7월부터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은 장석훈 부사장은 다음 달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2014년 1월부터 삼성카드 대표이사로 재직해 온 원기찬 사장은 앞서 유일하게 50대 CEO 세대교체 바람을 피해 교체가 유력시 됐으나 자리를 지키게 됐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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