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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이번엔 가정간편식 도전…최성원 부회장의 몸부림

3년간 영업익 감소세 영업이익률도 내리막
간편가정식까지 진출하며 수익창출 몸부림
업계 “제약사인지 식품사인지 헷갈려” 비아냥
음료 매출 60% 이상…신약 개발 소극적 지적

그래픽=강기영 기자

본업인 제약보다 음료 매출 비중이 높은 광동제약이 이번엔 식품사업에 진출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일부 제약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광동제약은 이제 종합유통기업이라고 불러야 맞다”며 비아냥 섞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필요한 전략이다는 호평을 내놓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동제약은 가정간편식 브랜드 광동약선을 론칭했다. 광동약선은 맺을 약(約), 반찬 선(膳)을 사용해 건강과 맛 모두 이로운 한 끼를 약속한다는 의미다.

첫 선을 보인 제품은 ‘돼지감자 우린 짜글이’ ‘연잎 우린 약콩 들깨탕’ 등 국·탕·찌개류다. 또한 한약재를 넣은 보양식 제품인 ‘헛개 황태 해장국’, ‘쌍화 갈비탕’, ‘옥수수수염 우린 우렁 된장찌개’ 등 도 출시했다. 소비자에게 친근한 광동제약의 주력제품과 공동마케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광동제약의 온라인 공식 대리점 KD몰을 비롯한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동안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은 제약업보다 비타500, 삼다수, 옥수수수염차 등 음료시장에 주력해왔다. 제약 업계에서는 연구개발에는 소극적인 음료회사라는 곱지않은 시선을 받았다. 이번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역시 업계의 시선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타사 대비 신약 연구개발( R&D) 비중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의 올 3분기 까지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4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1%에 불과하다. 국내 제약사 평균 R&D 투자비용이 매출액 대비 10%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현재 진행중인 연구개발도 임상 2상 중인 비만치료 신약 ‘KD101’ 한 건 밖에 없다.

최 대표는 2013년 취임 이후 비교적 실적 가시화가 빠른 식음료 사업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면서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광동제약은 음료부문의 호조세로 지난 2년간 연결기준 매출 1조를 달성했다. 이 중 음료매출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음료회사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출한 것에 대해 업계는 영업익이 갈수록 악화되는 광동제약이 수익성을 내려는 몸부림으로 해석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영업이익은 2015년 509억원, 2016년 443억, 2017년 357억으로 줄어들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5.3%, 4.2%, 3.1%로 하락했다.

의약품 사업 비중은 2014년 28.0%에서 2017년 32.9%로 증가했다. 의약품 사업 비중을 늘려가고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음료 등 이종업종의 외형성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볼 때 최 부회장의 행보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본업인 의약품 분야에 노력을 더 기울여 수익을 높이는 전략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1969년 최수부 창업주의 아들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광동제약에 입사해 영업본부장을 거쳐 2005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수부 창업주가 2013년 별세하자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2015년부터 부회장을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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