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사장, 이번엔 해외 무료통화 서비스 내놨다

SKT, 데이터 로밍 요금제 가입 때 T전화 통화 공짜로
“고객에 돌려주겠다” 약속 중 8번째…가치 혁신 일환

박정호 SKT 사장이 올해 마지막 고객가치 혁신의 일환으로 해외 음성로밍 통화 무료 서비스를 내놓았다.

17일 SK텔레콤은 데이터로밍 요금제 가입고객이 ‘T전화’로 착·발신 때 해외 음성로밍 통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직 정식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날을 기점으로 서비스 이용은 가능하다.

데이터로밍 요금제만 가입하면 별도의 데이터 차감없이 T전화로 해외에서 한국에 있는 상대방과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로밍고객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통화와 걸려온 통화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T전화만 이용하면 통화 상대방의 가입 통신사와 T전화 사용유무도 상관없다. 현지에서 사용하는 음성통화요금도 무료다.

이번 서비스는 박 사장이 강조한 고객가치 혁신의 일환으로 올해 여덟 번째 제공 혜택이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8에서 “낙전수입이 있다면 과감히 걷어 고객에게 돌려주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박 사장은 ▲3월 무약정플랜 ▲자동안심 T로밍(3월) ▲T멤버십 연간 할인한도 개편 및 T데이 도입(4월) ▲T렌탈서비스(6월) ▲T플랜 요금제(7월) ▲0플랜 요금제(8월) ▲T괌사이판패스(9월) 등을 도입해 이용자에게 혜택을 되돌려줬다.

자동안심 T로밍의 경우 전 해외 로밍고객에게 하루 3분 무료 음성통화 제공을 골자로 한다. 데이터 로밍종량 요금도 상한요금을 기존 2만2000원에서 5000원으로 줄였다. T괌사이판패스는 기존에 따로 부과하던 요금제 대신, 현재 내가 쓰고 있는 요금제를 그대로 괌과 사이판에서 쓸 수 있다.

회사 측은 음성통화 무료 혜택 제공으로 로밍 매출액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나, 이를 계기로 데이터 매출액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로밍요금이 비싸서 고객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데 착안했다. 비싸서 사람들이 쓰지 않는 것보다 싸게 많이 사용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또한 카카오톡이 야금야금 뺏어간 mVolP(모바일인터넷전화) 고객도 다시 찾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내년 5G시대을 앞두고 고객 신뢰 회복 및 서비스 강화로, 경쟁에서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겠다는 복심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로밍요금 개편 후 로밍요금은 약 40% 줄어든 반면, 로밍요금제 이용자는 22%, 데이터트래픽은 220% 증가세다. 데이터요금제 비중도 70%까지 늘었다.

회사 측은 “해외 음성이용자나 사용량이 지속해서 줄어왔던것이 사실”이라며 “해외로 나가면 현지 심카드나 포켓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그런 고객들을 다시 로밍으로 유도하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굳이 타사 서비스로 불편하게 쓸게 아니라 SKT 데이터 상품을 쓰면서 음성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경쟁사도 일부 음성에 혜택을 주는 상품이 있었으나, 완전 무료는 최초”라면서 “비교할 수 없으며,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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