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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기자
등록 :
2019-01-15 07:07

[stock&톡]“무늬만 바이오에 주의”…바이오제네틱스, 상폐 벼랑 끝에

콘돔전문 유니더스가 2017년 말 상호 변경한 회사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으로 관리종목
주력사업 콘돔 매출부문 부진으로 실적 난항 겪어
바이오로 돌파구 모색했지만…성과는 여전히 전무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제네틱스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증시 퇴출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올해 어떻게든 적자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라 상장 폐지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더군다나 바이오제네틱스는 여타 바이오 기업처럼 기술특례로 상장한 바이오기업이 아니다. 만일 바이오제네틱스가 기술특례 상장사였다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았을뿐더러 5년 연속 적자로 인한 상장폐지 규정에서 자유롭게 된다.

그보다 중요한 점은 바이오제네틱스의 원래의 사명은 콘돔회사로 더 잘알려진 ‘유니더스’로, 바이오로 사업 다각화한지는 이제 막 1년이 지났다는 점이다. 즉 아직까지는 바이오로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없는 기업으로 ‘무늬만 바이오 회사’라는 점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제네틱스는 전일 대비 -3.4% 하락한 7660원에 거래되며 최근 5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 때 1만8천원을 웃돌던 바이오제네틱스의 주가는 현재 이보다 절반 이상 더 떨어진 76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17년 말 바이오 사업으로 다각화하면서 상호 변경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만년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제네틱스는 현재 연결, 개별 재무제표 모두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데, 실제 이중 개별로만 봐도 지난 2014년 -10억원, 2015년 -11억원, 2016년 -4억원, 2017년 -12억원 등을 기록했다. 때문에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5년 연속 적자로 인한 상장 폐지 요건에 해당하게 된다.

바이오제네틱스는 일반인들에게 ‘유니더스’라는 콘돔 전문회사로 널리 알려졌던 곳이다. 유니더스는 1973년 서흥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국내 최대 콘돔제조업체로 2000년 4월 회사이름을 유니더스로 변경했고 200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유니더스는 한때 세계 조달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연간 11억개가 넘는 콘돔을 생산하기도 했다.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는 강소기업으로서 2000년 중반 기능성 콘돔인 ‘롱러브’를 내놓으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콘돔 원재료인 라텍스 가격이 오르면서 위기를 맞았다. 동남아와 중국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에 진입하자 적자로 전환됐고 지금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콘돈 매출이 부진하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8%에서 65%, 63%로 점차 하락세다.

이에 유니더스는 바이오로 사업 다각화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는데, 최대주주도 김성훈 외 2명에서 바이오제네틱스 투자조합으로 변경했다. 변경 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18.31%다. 대표에는 라이브플렉스의 하관호 부사장이 선임됐다. 지난 2000년 서흥산업주식회사에서 유니더스로 교체한 지 17년 만이다.

이로 인해 기대를 한 몸에 받아 주가가 올랐지만 일각에서는 아직도 신사업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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