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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법’ 택한 손혜원의 기자회견…“기부한다 투기 아니다”(종합)

목포 현장에 내려가 80년 된 창고서 기자회견 열어
손혜원 “지금팔아도 수십억 나전칠기, 다 드리겠다”

전남 목포시 대의동 적산가옥에서 기자회견 하는 손혜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목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장소는 80년 된 창고로 손 의원이 “2층에 올라가면 무너질 수 있다”라고 경고할 정도로 낡은 건물이었다. 그는 자신이 투기 목적이 아닌 구도심을 문화재로 개발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23일 손 의원은 기자회견을 목포에서 열고 자신의 유튜브 체널을 통해 생중계도 했다. 유튜브 생중계는 2만여명의 네티즌이 실시간으로 시청했고, 기자회견은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손 의원의 기자회견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자신의 사업을 설명했다. 투기 의혹에 대해선 “부동산을 팔아 시세차익을 남겨야 투기다”라며 “야당에서는 ‘그러려면 국가에 환원하라’고 하는데 10년 전부터 국가에 드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전칠기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목포에 나전칠기 박물관을 짓겠다는 구상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손 의원은 “나전칠기 박물관을 위해 모았던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유물을 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려고 한다”며 “지금 팔아도 수십억원을 건질 수 있는 컬렉션을 다 드리겠다고 하는데, 이 땅에서 어떤 이익을 건지겠느냐”고 반문했다.

손 의원은 나전칠기 박물관을 위해 500평을 확보하려 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300평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에 나전칠기 재단을 통해서 구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을 갖는 질문이 있었고, 손 의원은 “앞으로 500평 정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아직은 자산으로 넣지 않았다. 매번 재단 이사회를 소집해야 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지지자들과 만나는 손혜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손 의원은 투기 의혹을 최초보도한 SBS 기자를 찾았다. 그는 “얘깃거리도 안 될 만한 일들이 이렇게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든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SBS 기자분 오셨나? 제가 앞자리에 모셔달라고 했는데 안오셨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언론과 싸울 마음이 없다”며 “그러나 제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이 취재 대상이 되는 것은 힘들다”고 털어놨다.

조카에게 사주고 국회에서 언급했던 게스트하우스 ‘창성장’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이해충돌’ 위반 의혹이 있는 것에도 적극 해명했다. 손 의원은 “혹여라도 그런 부분(이해충돌)이 있으면 고개 숙이겠다”면서도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창성장은 20년 넘게 안 팔리던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기자회견 밖은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일대가 혼잡해지기도 했다. 현장에 경찰 50여명이 투입됐고, 경찰은 운집한 시민들을 500여명으로 추산했다. 시민들은 “손혜원 파이팅”, “손혜원 의원 힘내세요”, “지지 말라”면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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