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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기자
등록 :
2019-01-25 07:32

[stock&톡]에스티팜, 늘린다던 R&D투자 오히려 줄어…실적·주가 모두 뒷걸음질

지난해 주총에서 신약개발 회사로 탈바꿈 선포했지만..
R&D투자 비용은 오히려 줄어…주가도 고점比 70% ↓
동아제약에 합병됐지만 최대주주 ‘징역형’ 등 부침 겪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등 나름 노력 기울여”

코스닥 상장사 에스티팜이 연구개발(R&D)에 투자를 늘리며 신약개발 회사로 탈바꿈한다고 선언했지만 R&D비용은 되려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에스티팜의 실적과 주가 모두 추락해 투자자들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다,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강정석 회장은 징역형 선고까지 받아 겹악재로 가득한 상황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티팜이 투자한 R&D비용은 2018년 3분기 기준 62억5434만원이었는데 전년 같은 기간(66억3858만원)보다 6.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해 3월에 열린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올해 자체 올리고 신약 과제를 포함해 새로 3개 이상의 신약 과제를 추가하고 R&D 투자를 늘려 신약 개발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으나 이 R&D 비용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에스티팜의 실적과 주가 또한 뒷걸음질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실적의 경우 적자로 전환됐는데, 연결 기준으로 에스티팜의 지난해 3분기 매출 775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낸데다 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377억원 순이익)에 비해 크게 부진했다.

주가도 상장 이후 바닥을 치고 있다. 1년 전(3만8~9000원)보다 반토막 이상 난 수준이다. 또 한 때 5만7000원대를 넘봤을 때와 비교하면 70% 가까이나 떨어진 상태다.

지난 2010년 동아쏘시오그룹에 합병된 에스티팜의 원래 사명은 삼천리제약으로 지난 201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지주회사의 오너인 강정석 회장이 징역형 선고 받은 게 에스티팜의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게 됐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6월 동아쏘시오그룹의 오너 3세 강정석 회장이 리베이트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는데 이는 부친 강신호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지 1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에스티팜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현황을 보면, 동아홀딩스가 32.68%, 강정석 회장이 15.25%인데 이들 지분을 합치면 총 47.93%로 에스티팜의 지분 절반 가까이를 들고 있다고 보면된다.

또 지난해 실적이 크게 줄면서 에스티팜의 수장 김경진 사장이 내년 임기(2020년 3월) 이후 연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 2013년 합성1연구부장(상무)으로 에스티팜에 합류했는데 3년 뒤인 2016년 연구소장(전무)을 맡은 데 이어 이듬해인 2017년에는 대표 자리에 올랐다. 김 대표가 사임하게 되면 그가 내세웠던 ‘3개 전임상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스티팜의 주력 파이프라인으로는 대장암 치료제 ‘STP06-1002’와 에이즈 치료제 ‘STP03-0404’, 부정맥 혈전증과 암 관련 혈전증 치료제인 ‘STP02-3725’등이 있는데 이 3가지 치료제 모두 전임상 프로젝트 막바지 단계에 들어가 있다.

이렇듯 에스티팜이 주가와 실적 모두 부침을 겪고 있음에도 신약 개발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적인 R&D 비용이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이는 개괄적인 수치일 뿐, 실제 임상과 신약개발에 투입된 비용이 얼마인지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나와 있지 않은 상태”라며 “때문에 R&D 비용이 줄었다고 해서 회사가 신약 개발에 소홀히 하고 있다고 볼수 없을뿐더러 자체 내에서도 NASH 치료제 개발 드라이브 등 나름대로의 성과를 내려고 애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 에스티팜은 지난해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에 나섰는데 이를 통해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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