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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기자
등록 :
2019-02-13 11:14

[stock&톡]지난해 4Q 실적 선방한 제주항공, 증권사 ‘매수’ 권하지만 목표가는 혼선

13곳 증권사 중 11곳, 실적 하락에도 ‘매수’ 의견
목표주가 제시는 제각각…1만원 이상 격차 보여
황세운 “목표주가, 절대적 가치 아닌 참고자료”

사진=제주항공 기자

제주항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2년 연속 1000억원을 넘기며 순항을 이어갔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예상했던 수준의 실적이라며 일제히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하지만 목표주가에서는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최소 3만5000원부터 4만6000원까지 1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를 절대적인 투자판단 기준으로 삼기 보단 참고자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259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 당기순이익 709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3174억원, 영업이익 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9.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40억원으로 같은기간 적자전환했다. 별도 기준의 경우 매출액 3155억원, 영업이익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5.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같은 실적에 증권사들은 추석 기저와 지방발 노선 확대, 유류비 부담으로 부진한 실적이나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일제히 ‘매수’ 의견을 내놨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대다수 증권사들은 매수 의견에 동참했다. 12일과 13일 양일간 제주항공 분석보고서를 낸 증권사 13곳 중 ‘유지(HOLD)’ 의견을 낸 곳은 KTB투자증권과 KB증권 단 2곳 뿐이었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 것은 제주항공의 향후 성장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 속도에 대해선 각기 다른 평가를 내리며 목표주가에서 차이를 보였다.

투자의견 ‘유지’ 의견을 제시한 KTB투자증권과 KB증권의 경우 각각 목표주가 3만6000원과 3만5000원을 제시했다. KB증권은 기존 목표주가 대비 10.3%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의견을 낸 증권사 중에서도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증권사들이 존재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하며 적정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4000원으로 변경했다. 키움증권과 하나금융투자도 목표주가 4만5000원에서 각각 4만원 4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향조정폭이 가장 큰 증권사는 현대차증권이었다. 기존 목표주가 4만5000원에서 13% 낮은 3만9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고 분석한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부가매출 증가로 이익방어가 가능하다고 분석하며 '매수'투자의견을 제안했지만 목표주가는 주당순이익(EPS) 조정으로 하향 조정했다.

‘매수’ 의견을 낸 증권사 중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한 곳은 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이었지만 제시한 주가는 최소 3만9000원에서 최대 4만6000원으로 약 7000원 가량 차이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제주항공 종가가 3만29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값과 최대값 사이에 21.3%p의 차이가 있는 셈이다.

‘매수’의견 증권사 중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도 존재했다. 대신증권은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4.6% 목표주가를 높였으며 신한금융투자도 기존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5%가량 상향 조정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목표주가는 증권사마다 해당 회사의 향후 발전 잠재력 등에 대한 의견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이상한 현상은 아니다”라며 “다만 투자자 입장에선 목표주가를 절대적인 투자판단의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이러한 의견이 있다’ 정도로 최종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참고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인 투자 태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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