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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9-02-14 10:44

[단독]삼성물산, 반포3주구 곧 출사표 …“설계 파트너 물색”

수주 위해 물밑 작업 돌입, 대안설계 제시 준비
A건축사 타진했지만 경쟁사 계약에 타사 물색
삼성 “입찰조건 나오고 결정”…수주전 치열전망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 수주를 위해 설계를 맡을 건축사사무소를 알아보는 등 한 물밑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삼성물산 내부사정에 정통한 업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 수주전에서 대안설계를 제시하기 위해 국내 유수 건축사사무소와 접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삼성물산이 최근 건축사 사무소인 A사에 대안설계 마련을 요청했으나, 해당 사무소에는 이미 다른 건설사가 같은 이유로 계약을 하기로 해 다른 건축사사무소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안설계 요청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삼성물산이 이미 반포3주구 수주전 참여 의사를 확실히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보통 설계비는 평단가로 진행하고 여기에 단지 모형까지 만들면 억대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삼성물산의 반포3주구 입찰이 현실화되면 래미안은 2015년 12월 서초 무지개아파트 수주전 이후 3년만에 시장에 다시 나오게 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의 경영 변화가 ‘래미안’의 시장 복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불확실성 및 실적 둔화 등 그룹사 전반적인 위기감 조성에 계열사 별로 생존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입찰조건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검토를 해보고 최종적으로 입찰 여부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이 최종적으로 반포3주구 수주에 성공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동안 수주전에 나오지 않아 명성이 예전같지 않지만, 항상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삼성 래미안’이라는 브랜드가치가 여전한 만큼 반포3주구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와 함께 이전보다 수주 체력이 떨어져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

특히 주택사업을 잠정 중단하는 과정에서 주요 인력들이 다른 경쟁사나 한국토지신탁 등 신탁사로 빠져나갔다는 것은 삼성물산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또 삼성물산은 주택사업을 잠정 중단한 반면 이 기간 명품브랜드로 입지를 완전히 다진 ‘자이’ 브랜드를 갖춘 GS건설, 반포 1·2·4주구를 수주한 ‘The H’(디에이치), ‘반포 써밋’으로 물오른 대우건설 등 쟁쟁한 강자가 반포3주구를 노리고 있다는 점도 삼성물산에게는 부담이다.

삼성물산은 GS건설과 맞붙은 강남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2대 2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고 현대건설과는 강남권 재건축사업에서 맞붙은 적 없지만 2009년도 도당 1-1구역 재개발사업에서 만나 패배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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