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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등록 :
2019-02-28 09:36

수정 :
2019-02-28 17:34

GS건설 사외이사에 김경식…국토부 라인 재가동

권도엽 전 국토부 장관 바통 이어받아
행시 27회 엘리트…주택 건설 등 전문가
미스터 쓴소리 별명에 균형발전 외치기도
장관후보가 선후배…현 정부 교감도 관측

사진은 GS건설 사옥 전경.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이 이사회에서 국토교통부 관료 라인을 재가동한다.

오는 3월 GS건설 정기주주총회에서 국토부 고위 관료출신 사외이사 권도엽 전 국토부 장관(현 김앤장.행시 21회)이 물러남과 동시에 그의 후배인 김경식 전 국토부 1차관(행시 27회)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대형건설은 물론 중견건설사에서도 국토부 관료출신을 사외이사로 내세우는 건 드문 사례인데다 연이은 기용도 이례적이다.

지난 2016년 권도엽 전 장관의 기용 이후 GS건설이 1조클럽에 가입하는 등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국토부 관료출신에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이 국토부에서도 미스터 쓴소리로 권 전 장관만큼 전문가적 식견으로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과 동시에 행시 인맥 라인과 균형발전 소신 등으로 문재인 정부와의 교감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내달 정기주총를 열고 사외이사 2명을 새롭게 선임한다.

이 가운데 김진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함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역임한 김경식 건설과사람 연구원장이 이름올 올렸다.

기존 권도엽 사외이사(전 국토부 장관)이 다음달 18일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김경식 전 차관이 국토부 라인으로 바통을 이어받는 셈이다.

GS건설측에선 김 전 차관이 주택, 토지, 건설경제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는데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국토부 출신 권도엽 장관의 사외이사 기용이 성공적이었던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권 전 장관은 허창수 GS건설 회장과 이사회 등에서 주기적으로 만나면서 회의에서 건설사업의 미래를 비롯해 준법 관련이나 실수 반복 금지 등 경영 관련 큰 틀의 조언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어닝쇼크 이후 절치부심했던 GS건설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클럽 달성 등 경영 정상 궤도에 올라선 것도 관록에서 나오는 권 전 장관의 쓴소리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에 김경식 전 국토부 차관으로 이어지는 국토부 라인 재가동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대구에서 태어난 김 전 차관은 용계초교, 경북대사범대부설중, 성광고,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평소보다 임용 인원이 크게 줄어 엘리트로 통하는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영국 버밍엄대에서 주택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그는 토지정책관·국토정책국장·건설수자원정책실장 등 국토교통부 요직을 두루 거쳐 시야가 넓다. 그가 국토부 재직 시절 동안 청와대 국토 비서관 자리에 두번이나 갔을 정도로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국토부에서 미스터 쓴소리로 불릴 정도로 원칙주의자이며 이명박 정부시절에도 국토 균형개발을 부르짖을 정도로 현 정부의 코드도 맞아 떨어진다.

실제 김현미 장관 후임 국토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행시 28회), 박상우 전 국토부 기조실장(현 LH사장.행시 27회), 정일영 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행시 23회) 등이 모두 그의 국토부 동기이거나 선후배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김경식 전 차관은 국토부에서도 기획력 추진력이 뛰어나고 꼼꼼한 일처리로 유명했다. 원만한 성격으로 내부의 적도 없고 주택, 토지, 건설, 수자원 등 주요 부서를 모두 거쳐 시야도 넓다. 그가 국토부 출신이라 그의 인맥으로 조언 등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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