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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소재사업 강화나선 SK이노, 주가도 성장할까

[stock&톡]배터리·소재사업 강화나선 SK이노, 주가도 성장할까

등록 2019.02.28 09:59

임주희

  기자

전기차 배터리에 약 1조원 투자 결정분리막 등 소재사업, 100% 자회사로증권가, 기업가치 제고 두고 분석 엇갈려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기존 신성장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에 약 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이와함께 소재사업을 자회사로 분리해 독자경영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키로 했다. 이는 기존 정유사업에서 벗어나 배터리·소재 등 미래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결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성장 모멘텀을 재확인했다며 기업가치에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28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9시5분 현재 18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0.53% 상승한 가격이다.

지난 27일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열고 딥체인지2.0 경영의 핵심 중 하나인 신규사업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 유럽에 제2 배터리 공장 건설 투자와 ▲ 소재사업에 대한 분할 계획 등을 확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에 제2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9452억원 투자를 결의했다. 이 신설투자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생산공장은 한국 서산공장을 포함해 유럽에 2개, 중국 1개, 미국 1개 등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공장은 올해 3월 착공해 2020년 상반기, 공장 준공 이후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 과정을 거쳐 2022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해당 공장이 완공되는 2021년말경이면 서산 공장(4.7GWh/년)에 이어 헝가리 코마롬 제1 공장(7.5GWh/년), 중국 창저우 공장(7.5GWh/년), 미국 조지아주 공장(9.8GWh/년) 등을 포함해 세계적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소재사업의 경우 ‘에스케이아이이소재(SK IE Materials)’라는 자회사로 단순·물적 분할할 계획이다. 해당 소재 사업은 3월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거쳐 분할을 확정한 이후 4월 1일을 분할 기일로 분할 작업이 진행 된다.

소재 사업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LiBS(분리막)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접히거나(Foldable), 휘어지는(Flexible), 둥글게 말 수 있는(Rollable) 디스플레이용 필름인 FCW 두 가지 사업이다. 분할이 확정되면 신설 법인으로 이전된다.

SK이노베이션은 분할이 확정되면 사업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환경 변화에 보다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부침을 겪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주가에 이번 결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평가했다. 지난해 12월3일 20만3500원이었던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의 영향을 받아 지난 1월3일 16만650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주가는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며 18만원과 19만원선에서 정체되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및 폴더블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분할로 중장기 IPO를 목표로 하는 등 저평가돼 오던 사업부의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금번 분할이 기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지분율 및 연결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나 회사측에서 제시한 분할 목적은 배터리 분리막 사업의 전문성 및 경영의 효율성을 증진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라며 "SK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이번 분할이 단순 사업부문의 위치변경이기 때문에 기업밸류에 변동이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할 배경에 대해 2021년까지 분리막 생산능력을 5억㎡에서 12억㎡로 확대할 계획인데 차입, IPO 등 외부자금 조달시 적자사업인 배터리와 같이 있는것 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라며 “사업구조는 기존 SK이노베이션(자원개발·배터리·분리막)과 100%자회사(정유부문·석화·윤활유·원유트레이딩)이었는데 물적분할 뒤에는100%자회사에 분리막이 포함되는 사업부문의 위치변경으로 기업밸류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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