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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기자
등록 :
2019-03-07 09:35

[코스닥 100대 기업|SK머티리얼즈]자회사 실적 개선에 연매출 1조 가능성 열려

2015년 SK가 인수한 이후 몸집 키우기 집중
3년간 영업이익, 피인수 대금 넘어서..주가도↑
증권가 “성공적인 결과물…성장 가능성 높아”

그래픽=강기영 기자

반도체와 LCD 등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 생산업체인 SK머티리얼즈가 최근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 미디어 관련 기업들이 주를 이루는 코스닥 시장에서 SK머티리얼즈는 제조사 중 흔치 않게 시총 상위권에 랭크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K머티리얼즈의 시가총액은 1조5927억원으로 전체 코스닥 기업 중 15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SK머티리얼즈의 주가는 14~15만원에 거래됐다. 1월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13만원선까지 떨어졌지만 2월 초 17만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주가가 다시 하향세지만 증권가에서는 충분히 상승 매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SK머티리얼즈의 최대주주가 SK로 변경된 이후 몸집을 불리며 다진 체력의 성과가 나타날 시기가 도래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982년 세워진 대백물산이 모체인 SK머티리얼즈는 2001년 국내 최초로 삼불화질소(NF3) 특수가스 국산화 및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삼불화질소는 반도체 공정에서 챔버(Chamber)내 잔유물을 제거하는 세정용으로 사용되는 특수가스다. SK머티리얼즈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유지하며 생산과 판매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육불화텅스텐(WF6)와 모노실란(SiH4)의 경우 생산량이 세계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디클로로실란(SiH2Cl2), 디실란(Si2H6) 등을 생산, 판매하며 특수가스 분야에선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삼불화질소 국산화 당시 소디프신소재였던 SK머티리얼즈는 2010년 OCI머티리얼즈로 상호를 변경 대만과 일본에 법인을 세웠다. 2011년엔 중국 진강, 2013년엔 중국 시안에 법인을 서립했고 삼불화질소 1500톤 생산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OCI그룹이 재무구조 개선과 OCI의 핵심사업인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발전 및 ESS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하면서 2015년 최대주주는 SK로 변경됐다. 당시 SK는 지분 49.1%(517만8535주)를 4816억원에 인수했다.

SK에 인수된 이듬해 SK머티리얼즈는 SKC로부터 SKC에어가스(현S K에어가스)의 지분 80%(544만주)를 양수받았다. 이어 타이요닛산(주)로부터 SK에어가스의 지분 20%를 인수하며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어 SK트리켐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지분 65%) SK쇼와덴코 설립에도 참여해 지분 51%를 확보했다.

SK그룹 경영 기조에 따라 설비 투자에도 적극 나섰다. 2016년 12월 특수가스인 NF3공장 생산시설 3000톤 증설 투자를 결정했으며 2017년엔 산업가스인 GN2, CDA(Clean Dry Air) 등의 공급설비를 증설했다.

SK머티리얼즈의 노력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2015년 4614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잠정 기준 6873억원으로 48.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41억원에서 1829억원으로 18.69%늘었다. 3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4847억원으로 피인수대금을 넘어섰다. 주가도 당시 평가금액인 9만3000원보다 78.39%(5일 종가 기준, 16만5900원) 증가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인수합병의 성공적인 결과물”이라며 “올해 특수가스 수요 증가 지속과 신규 자회사의 매출 성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2020년 이후 Wet Chem. 등의 신규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자회사들도 든든한 우군이다. 지난달 28일엔 SK머티리얼즈의 자회사인 SK에어가스가 3201억원 규모의 GN2, CDA(Clean Dry Air) 등 공급설비 증설 투자를 공시했다. SK에어가스는 2016년 9월과 2017년 8월 각각 690억원, 1860억원의 설비 투자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권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특수가스와 다르게 산업가스의 경우 고객사 공장 안에 전용설비로 설비를 짓고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며 “향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2차전지 관련 소재의 경우에도 그룹 내 시너지를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캡티브 고객 확보 효과로 SK에어가스와 SK트리켐의 연매출을 각각 1646억, 1056억원으로 추정하며 양사 중장기 연매출이 각각 2000억원까지 증가할 가시성이 높을 것”이라며 “특수가스에서 매년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시현되므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SK머티리얼즈는 지속적인 공정 혁신을 통해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제품 및 신규 제품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장에 부합하는 제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SK머티리얼즈는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신규 트렌드의 대두와 중국 등 신흥 시장 업체들의 부각으로 인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새로운 패러다임 하에서도 글로벌 최고의 자리를 확고히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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