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 회장 이어 2인자 등극
11일 미국GM 등에 따르면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GM 이사회 내 2인자였던 앨런 베이티 북미 사장의 후임으로 승진해 다음달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2014년부터 북미 시장을 총괄해온 앨런 베이티 사장은 지난 40년간의 GM 커리어를 마치고 2월말부로 은퇴했다.
GM 이사회 내 고위 임원 16명 가운데서도 북미 지역을 총괄하는 최고경영자(CEO)는 사실상 메리 바라 회장에 이은 2인자 자리다. 지난해 한국GM 구조조정 당시 조속한 노사 합의를 강조했던 댄 암만 GM 총괄사장이 자동차 부문에서 물러나고, 앨런 베이티 전임 북미 사장도 임기를 끝내면서 엥글 사장이 바라 회장과 ‘투톱 체제’를 갖추게 됐다.
한국GM 관계자는 “배리 엥글 사장이 GM의 해외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북미 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엥글 사장은 지난 2015년 GM에 합류해 GM남미 사장을 맡았으며, 2017년 10월 스테판 자코비 사장에 이어 아태지역 등 해외사업부문을 총괄해왔다. 지난해 산업은행과 한국GM 정상화 협상 과정에서 군산공장 정리 및 3000명 감원, 한국 정부의 투자 유치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GM 이전에는 미국 포드자동차에서 13년간 일했으며 전기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싱크의 CEO를 맡기도 했다.
엥글 사장은 지난해 GM과 산은 간 한국GM의 경영정상화 논의 당시 수차례 방한하며 우리 측 정부 관계자를 만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산은은 오는 2027년까지 10년간 철수하지 않고 생산시설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며 7억5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GM은 부평·창원공장에 신차 2종을 배정하고 28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약속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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