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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철의 준비된 홀로서기···한숨돌린 중흥건설그룹

정원철의 준비된 홀로서기···한숨돌린 중흥건설그룹

등록 2019.03.14 17:49

수정 2019.07.03 07:12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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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정원철의 시티건설 공정위서 독립경영 승인중흥그룹 자산 10조원 출자제한기업 규제 피해가2015년 사명에 중흥 없애고 브랜드도 시티프라디움준비된 독립경영 체제가 그룹사 위기 해소에 즉효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좌측)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가운데)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좌측)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가운데)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

중흥건설그룹의 창업주 정창선 회장의 막내아들 정원주 시티종합건설 사장의 홀로서기가 중흥그룹의 경영리스크 해소에 한몫했다.

그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아버지 정창선 회장과 형인 정원주 중흥토건 사장 등 가족들의 중흥건설그룹으로부터 독립경영을 승인받으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에서 제외되며 규제 위기로부터 벗어나게 되면서다.

1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그룹은 2015년 자산규모 5조원을 넘어 대기업 집단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지난 2016년 총자산이 5조원을 하회했으나 지난해 다시 7조원을 넘어서면서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올해 그룹 총자산액이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규제 강도가 더 강한 상호출제자한 기업 규제 적용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중흥건설그룹은 2018년 4월 기준 61개 계열사를 통해 9조6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기업집단에 포함되면 공시와 신고 의무를 지고 일감 몰아주기(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받지만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에 지정되면 대기업집단 규제에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등이 더해져 한층 강도 높은 규제를 받는다.

그러나 정창선 회장의 막내 아들인 정원철 사장이 이끄는 시티건설 중흥건설에서 계열분리를 완료하고 공정위부터 완전한 독립경영을 승인받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정원철 사장의 준비된 홀로서기가 그룹 경영 리스크를 크게 낮춘 셈이다.

실제 시티건설은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의 차남 정원철 사장이 소유한 기업이다. 지난 2015년부터 대표법인을 중흥종합건설에서 시티건설로 변경하고 아파트 브랜드 '시티프라디움'을 신규 런칭하며 계열분리 및 독립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중흥건설은 정 회장의 장남인 정원주 사장이 이끌고 있다.

정 사장은 2018년 5월 기준 지분 100%를 보유한 시티건설, 시티글로벌을 통해 시티종합건설 등 20여개의 시티건설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주회사는 시티글로벌로 주택건설업을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된 회사다.

정 사장은 2015년부터 중흥건설이 쓰는 ‘중흥S-클래스’ 브랜드 대신 ‘시티프라디움’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중흥건설, 중흥건설산업 지분 등을 정리해 계열분리 토대를 마련했다.

정 사장이 거느리고 있는 시티계열사의 자산은 2018년 5월 공시 기준 3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 사장이 계열분리를 한다면 중흥건설그룹은 자산이 10조 원 아래로 내려가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셈이다.

정원철 시티건설 대표는 "이번 계열분리로 시티건설은 항상 고객들에게 삶의 가치와 자부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업주 정 회장과 장남 정원주 사장이 경영을 맡은 중흥건설 계열사는 2018년 기준 61개. 자산총액은 1년새 1조1190억원 늘어 현재 9조598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6조8210억원, 순이익은 1조13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자산순위는 34위며 부영(16위) 대림(18위) 대우건설(33위)에 이어 건설업계 4위(대기업계열 건설사 제외)다. 호반건설(44위)과 현대산업개발(46위)이 그 뒤를 잇는다. 지난 1989년 설립된 중견 건설사로 토목건축, 전기공사, 산업설비, 조경공사 등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중흥개발 세흥산업개발 등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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