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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업지배구조硏, 현대차·모비스 배당안 찬성···정몽구·정의선 사내이사 반대

좋은기업지배구조硏, 현대차·모비스 배당안 찬성···정몽구·정의선 사내이사 반대

등록 2019.03.15 15:52

임주희

  기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차·현대모비스에 제안한 배당안에 대해 모두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다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현대차·모비스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과도한 겸직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다.

15일 좋은기업지배구연구소는 현대차·현대모비스의 ‘주주총회 의안분석’에서 엘리엇의 요구대로 배당을 한다면 ‘회사의 향후 재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연구소는 엘리엇의 현대차 배당금 제안에 대해 "현대차가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중 자기주식 소각으로 9396억원의 이익잉여금이 감소했다. 회사측의 배당안에 의하면 여기에 추가적으로 8003억원, 주주제안에 따르면 5조8295억원의 이익잉여금이 감소하게 된다"며 "회사는 연결기준 66조원가량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어 주주제안에 따른 배당을 하더라도 이익잉여금의 규모면에서는 큰 무리가 없어보이나 이익잉여금이 51기에 걸쳐 누적돼온 금액으로 상당부분 재투자가 됐다. 이에따라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및 현금성자산은 주주제안의 배당금에 비해 상당히 작은 수준으로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9조원이나 별도의 경우 2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제안에 따른 배당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나 이 경우 회사의 향후 재투자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회사의 배당제안이 현실성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도 연결이익잉여금이 30조원 가량으로 주주제안에 따른 배당을 하더라도 이익잉여금의 규모면에서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나 해당 이익잉여금이 42기에 걸려 누적됐고 별도기준 현금성 자산이 1조8600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회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엘리엇이 추천한 사외이사의 경우 현대차 사외이사 후보인 로버트 랜달 맥위엔에 대해선 반대 의사를 냈다. 이는 후보자가 현재 폴크스바겐과 연료전지를 공동개발 중인 발라드 파워 시스템의 회장인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엘리엇이 추천한 로버트 앨런 크루제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후보도 현대모비스 고객사인 미국 카르마 오토모티브의 최고기술경영자라는 점을 감안해 반대 의사를 표했다.

연구소는 “회사와 거래관계가 있는 회사의 임원이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이해상충의 문제가 발생하며 독립적인 업무수행 역시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의견을 냈다.

정몽구 회장,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각각 반대 의견을 냈다. 연구소는 “정의선 현대차 사내이사 후보는 작년 말 기준 현대차 외에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며 “과도한 겸직이 이사의 충실의무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정몽구 회장에 대해서는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현대차, 기아차 등의 사업기회를 유용해 그룹 승계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줬다는 비난을 받아왔다”며 “현재 81세인 점을 고려할 때 일반적인 정년에 비춰 과도한 재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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