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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팜스·제이앤푸드 인수 본계약···M&A 속도 내는 문종석

제이팜스·제이앤푸드 인수 본계약···M&A 속도 내는 문종석

등록 2019.03.22 16:58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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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사업다각화 차원 230억에 인수 해외에선 현지업체와 협업 외식시장 확대 전략

사진=강기영 기자사진=강기영 기자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가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로 본격적인 시너지를 노리면서 수익구조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농산물 전처리 전문업체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하는 본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의 지분 각 90%를 취득하기로 결정했으며 총 인수금액은 230억원이다.

제이팜스·제이앤푸드는 농산물을 세척하고 다듬는 1차 전처리와 분쇄, 절단, 농축, 분말, 급속냉동 등 고부가 전처리 가공역량을 갖춘 회사다. 식품 제조사를 비롯해 급식, 유통 등 경로에 420여개 품목, 연간 약 1만여톤의 전처리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18%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 2017년 약 4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CJ프레시웨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맞춤형 식자재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완성했다. 급식 시설이나 외식 사업장뿐 아니라 식문화 트렌드 변화로 전처리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경쟁 우위를 선점하게 됐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말 인수한 소스류 및 조미식품 전문기업 송림푸드와 함께 고객 경로 대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앞서 문 대표는 취임 1주년 기념 행사에서 송림푸드를 활용한 시너지 창출을 강조했다. 지난해 초에는 연면적 2300여㎡(700평가량) 규모의 3공장을 준공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3공장은 각종 소스와 죽류, 분말 등 생산 및 배합 설비와 외식(프랜차이즈) 전용 제품의 소포장 라인, 품질검사실 등을 추가로 증설해 가정간편식 공략을 위한 제조역량을 높였다.

문 대표는 3공장 준공과 관련 “CJ프레시웨이 미래 먹거리 개발의 한 축이 완성됐다”며 “소스 시장이 식품 산업에서의 반도체라 불릴 정도로 가능성이 큰 시장인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 내 식품 원료 유통을 담당하는 CJ프레시웨이는 올해 그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특히 간편식 판매 호조에 따라 CJ제일제당과의 시너지가 부각되고 있다. 2017년 기준 관련 매출은 1200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까지 늘어났다.

문 대표는 베트남 식자재 유통업체를 상대로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래 먹거리인 글로벌 사업 비중을 높이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베트남 최대 외식기업인 골든게이트와 손잡고 베트남 현지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호찌민에서 하노이까지 사업 진출 지역을 넓히게 됐다. 골든게이트에 미국과 호주산 수입육 공급을 확대하고 한국 음식문화를 주제로 한 새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지 식자재 유통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은 장기적으로 ‘한국형 식자재 유통시스템’을 통해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서 외식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해당 국가의 산업화와 선진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행보는 인수합병을 통해 CJ그룹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방침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회장은 ‘그레이트 CJ’를 통해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36조원을 투자해 연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 비전을 선포했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2조8281억원, 영업이익 507억원, 당기순이익 167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12.9%, 15.4%, 1280.3%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식자재 유통 부문은 전년대비 약 13% 증가한 2조26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정간편식(HMR) 확대로 관련 원재료 등을 공급하는 유통경로 매출은 전년보다 600억원 이상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단체급식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4116억원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외식업계 불황 속에서도 마진 개선 전략과 판매 수수료 개선 등 효율성 증진 작업이 주효하면서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며 “올해도 독점 및 특화 상품, 맞춤형 영업활동 강화 등을 통해 외형성장은 물론 수익구조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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