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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으로 ‘세계적 호텔 기업’ 꿈꾸는 서정호 앰배서더 회장

[He is]신사업으로 ‘세계적 호텔 기업’ 꿈꾸는 서정호 앰배서더 회장

등록 2019.03.22 17:13

수정 2019.04.04 14:22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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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금수장서 시작, 전국 23개 호텔 운영최근 마이스 플랫폼 기업 커넥코 설립해 신사업 도전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He is]신사업으로 ‘세계적 호텔 기업’ 꿈꾸는 서정호 앰배서더 회장

장충동 금수장서 시작, 전국 23개 호텔 운영
마이스 플랫폼 기업 커넥코 설립해 신사업 도전

호텔 전문 기업 앰배서더호텔그룹을 이끄는 서정호 회장이 신사업으로 마이스(MICE)를 낙점했다. 호텔 사업을 넘어 마이스 사업까지 영토를 확장하며 앰배서더호텔그룹을 세계적인 호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서 회장은 현재의 앰배서더호텔그룹을 일군 토종 호텔리어다. 앰배서더호텔을 창업한 고(故) 서현수 회장의 장남으로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앙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후 가업 승계를 위해 미국 유학을 떠나 네바다주립대의 호텔경영학과 학사와 경영대학원(MBA)을 마쳤다.

미국 유학 시절 현지의 작은 호텔에 입사해 양파 깎기, 객실 청소 같은 허드렛일에서부터 객실 관리까지 현장 업무를 익혔다. 1985년 앰배서더호텔 총지배인으로 호텔 경영에 참여했고 1988년 설립된 앰배서더즈의 대표이사 취임했다. 그룹 경영권은 1992년 물려받았다.

서 회장 체제에서 앰배서더호텔그룹은 꾸준히 성장세를 거듭해왔다. 앰배서더호텔그룹은 고 서현수 회장이 1955년 서울 장충동에 오픈한 작은 숙박업소 ‘금수장’에서 시작됐다. 금수장은 국내에서 개인이 세운 호텔 중 가장 오래된 호텔로, 10년 뒤 앰배서더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특히 서 회장이 직접 주도한 프랑스 아코르(ACCOR)와의 제휴가 현재의 앰배서더호텔그룹을 만드는 초석이 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7년 서 회장은 앰배서더 브랜드로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모을 수 없다고 판단해 세계 5대 호텔그룹 중 하나인 아코르와의 제휴를 추진했다.

30년 이상 지난 현재까지도 앰배서더호텔그룹은 아코르와의 퍄트너십을 유지하며 국내에 이비스, 노보텔 등 다양한 아코르 브랜드 호텔을 선보이고 있다. 앰배서더호텔그룹이 현재 운영 중인 호텔은 전국 6개 도시 23개 호텔에 달한다.

서 회장은 올해부터 호텔 사업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호텔을 활용한 융복합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이에 최근 마이스 플랫폼 기업 ‘커넥코’를 출범했다.

커넥코는 전시, 컨벤션, 관광, 이벤트, 의전서비스 등 마이스 산업 각 분야를 입체적으로 결합시켜 신규 사업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커넥코를 설립했다. 마이스는 ‘Meeting, Incentive Tour, Convention, Exhibition’의 약자로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이벤트 등의 복합적인 전시사업을 지칭한다. 국내 마이스 산업은 정부나 지자체 중심의 ‘관 주도’형인데 이를 민간에서 주도하겠다는 게 서 회장의 구상이다.

커넥코에는 앰배서더호텔그룹 외에 카카오의 투자 전문 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호스피탈리티 기업 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이 주주로 참여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은 단순 주주사를 넘어 앰버서더호텔그룹과 함께 신사업 모델 발굴에 참여한다.

커넥코는 향후 마이스 산업 각 분야에 시너지를 발생시키고 정보통신기술(ICT)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주주사와의 공동사업 모델 개발에 나선다. 해외 마이스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해외진출사업을 추진하고 마이스 산업 분야별 제휴 그룹 결성 등 다양한 사업도 벌인다. 국내 최초로 마이스 교육시설인 ‘앰배서더 아카데미’도 설립한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올 연말까지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앰배서더호텔그룹은 국내 호텔 사업에 머물러 있으나 서 회장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호텔 전문그룹 앰배서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스 사업이 본격화 되면 앰배서더호텔그룹의 해외 진출까지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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