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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기자
등록 :
2019-03-25 14:48

[코스닥 100대 기업|GS홈쇼핑]업황난에도 벤처투자로 경쟁력 확보…주가는 바닥론에 올라

허태수 부회장, 증권사 IB 감각 접목하며 성장동력 장착
모바일 쇼핑으로 저성장 국면 진입해 실적·주가 하락세
증권가도 잇달아 목표가 내리며 부정적 의견 입모으기도
그러나 바닥론 분위기가 확산되며 연초부터 주가가 올라
바닥론에 덩달아 2대주주 한진그룹의 지분가치도 올라
LG홈쇼핑으로 시작…상장 당시부터 한진이 2대주주 돼

코스닥 상장사인 GS홈쇼핑이 업황난에도 바닥론에 힘입어 연초 이후 주가가 오르면서 시총 위 25위 자리로 등극했다. 모바일 쇼핑이 대세로 자리잡음에 따라 TV위주인 홈쇼핑산업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자 실적마저 급감한 모습을 보이면서 GS홈쇼핑도 대부분의 홈쇼핑업계가 그렇듯이 현재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GS홈쇼핑의 수장인 허태수 부회장은 이러한 악화된 영업환경을 극복하고자 회사를 투자전문회사로 키우면서 나름대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선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시각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최근 3년간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다 작년 이후 첫 이익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는데, 실제 연결기준으로 작년 영업이익은 13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8%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의 영업이익은 1056억원, 2016년에는 1263억원, 2017년에는 1412억원을 기록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는데 작년부터 실적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043억원, 1339억원으로 1.67%, 30.3% 증가했다.

사측은 “모바일 비중이 확대되면서 작년 영업이익 비중이 감소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업황 부진에 실적 감익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자 증권가에서도 연초부터 GS홈쇼핑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에 입모았다. 유안타증권은 GS홈쇼핑의 추가 성장 여력이 부족해 올해도 실적 감익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5000원에서 2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추석 시점 차에도 불구하고 취급고 성장률이 10%에 불과했던 것과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예상보다 많은 20억원이 반영된 점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TV 플랫폼의 성장률 둔화는 지속될 수 밖에 없고 T커머스 부문의 성장률도 둔화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모바일 부문에서 30% 수준의 성장률은 부담스럽다”며 “추가적인 성장 여력이 없는 한 올해 실적 감익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GS홈쇼핑은 부진한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연초 17만3100원에서 지난 21일 18만1500원까지, 최근(3월12일)에는 한 때 19만원을 넘으며 오히려 상승곡선을 탔다. 실적 부진과 모멘텀 부재에 대해선 이미 선반영됐다며 주가 바닥론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GS홈쇼핑을 투자전문회사로 키우면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에 나선 것이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는 평도 나온다. GS그룹 일가의 막내인 허태수 부회장은 1957년 부산에서 LG공동창업자인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이 허태수 부회장이 홈쇼핑이라는 유통회사를 이끌면서 투자전문업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는데 이는 옛 LG투자증권 시절 감각을 접목해 GS홈쇼핑의 사업영역을 넓히게 됐다는 설명이다. LG투자증권은 2004년 5월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됐으며 2005년 우리금융지주 계열인 우리증권과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으로 다시 태어났는데, 현재 회사 이름은 NH투자증권이다.

특히 그는 해외벤처회사와 스타트업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GS홈쇼핑은 이미 국내외 스타트업에 1700억여원을 투자했다. GS홈쇼핑이 최근 투자한 펀드는 알토스코리아 어퍼튜너티펀드, BRV로터스파트너스, BRV 아스터펀드, 500두리안스, KIF스톤브리지 IT전문투자조합, DTNI 전남 창조경제혁신펀드, 시노베이션펀드 등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GS홈쇼핑이 이미 'GS투자회사'로 변화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어찌됐던 GS홈쇼핑 주가가 바닥론에 힘입어 주가가 오르자 2대 주주인 한진그룹의 지분가치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한진그룹은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주)한진이 GS홈쇼핑 지분을 각각 4.5%와 3.5%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S홈쇼핑과 한진그룹의 인연은 과거 LG홈쇼핑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1990년대부터 두 회사는 택배 배송 등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이후 2000년 LG홈쇼핑(GS홈쇼핑 전신) 상장 당시 한진은 주식 50만주를 40억원에 매입해 2대주주가 됐다.

한진그룹은 2016년 GS홈쇼핑이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SC펀더멘털로부터 공격받는 등 경영권 위협에 처할 때마다 우호세력으로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에 GS홈쇼핑은 대부분 택배 물량을 한진택배에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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