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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19-04-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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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코스닥 100대 기업|서울반도체]27년간 LED 한우물…치킨게임 ‘극복’

2010년 ‘코스닥 대장주’에서 20위권으로 추락
LED 산업 경쟁 심화에 한동한 성장세 ‘주춤’
베트남 생산법인 가동률 상승…수익성 개선 성공
내년까지 TV부문이 전체 매출·이익 견인할 전망

LED 치킨게임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며 서울반도체의 수익성 개선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다.

2009년 중국 정부의 LED 산업 육성정책으로 중국 LED 업체들이 난립했지만 10년 동안 치킨게임으로 상당수가 도태됐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대규모 적자 속에서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서울반도체는 최근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1987년 3월 설립된 서울반도체는 현 최대주주이자 대표인 이정훈 대표가 회사를 인수한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LED제조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2002년 1월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서울반도체 작년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국내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조사 결과에서 상위 5위안에 랭크되는 등 LED 선도기업으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주요주주로는 이정훈 대표이사가 16.72%를 보유 중이며 이정훈 대표의 아들 이민호씨와 딸 이민규씨가 각각 8.71%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임원인 김경식 상무도 0.06%를 보유 중이다. 이 외 국민연금이 7.11%, 자사주가 1.57%다.

국민연금은 서울반도체를 과거 2013년 1월 처음으로 5% 이상 보유한다고 보고했다가 같은 해 5월 5% 미만으로 낮춘 바 있다.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5월 다시 서울반도체 지분 5.05%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61만3566주, 11월 58만4068주를 사들이며 지분을 7.11%까지 확대했다.

1992년 LED 시장에 뛰어든 서울반도체는 시장 경쟁 심화로 우여곡절도 많았다. 특히 LED 시장 공급과잉에 한동안 매출은 9000억~1조원 사이에서 갇혀 있는 모습으로 성장이 정체됐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서울반도체는 2013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당시 매출 1061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에 불과했던 회사는 2013년 매출액 1조321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을 기록해 매출액이 10배가량 뛰었다.

하지만 이후 2014년 매출은 9393억원으로 감소했고 2015년 1조112억원, 2016년 9538억원을 유지하며 큰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영업이익도 500억원대를 밑돌며 한동안 전성기 수준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했다.

주가도 등락폭이 컸다. 2009~2010년 4만원 후반대에 거래되던 서울반도체는 2011~2012년 부진을 겪다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2013년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4년 전년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하며 다시 급락했다. 이후에는 1만~2만원대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이 이뤄지던 2010년에는 셀트리온을 제치고 ‘코스닥 대장주’를 맡기도 했다. 당시 4만원 후반대에 거래되던 서울반도체의 시가총액은 2조5000억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2014년 9월 이후 10위권 내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28일 종가기준 서울반도체는 시가총액 1조2127억원으로 코스닥 21위를 기록했다.

한동안 실적이 주춤하던 서울반도체는 2017년부터 다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년 매출액은 1조1104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기록,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 1조1942억원, 영업이익 949억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626억원으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였다.

2017년 하반기 이전한 베트남 라인이 작년 4분기부터 정상화되며 원가율이 개선됐고 고부가가치 TV용 LED 패키징 매출액 증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자동차향 매출액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서울반도체의 ‘특허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어떤 상황에서 연 100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진행했으며 1만4000여개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특히 이정훈 대표가 특허 270여개를 개발한 최대 발명가이기도 하다.

최근 중국 LED업체들의 경우 정부의 보조금 축소, 수주 감소 등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반면 서울반도체는 업종 내 확실한 실적 우위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또한 특허문제가 핵심이기 때문에 서울반도체가 보유한 특허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올해 자회사인 UV LED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서울바이오시스도 재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올해 매출액 1조2728억원, 영업이익 1227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각각 6.58%, 29.29% 증가할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공장 가동률 안정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의 전년대비 증가 지속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2020년 전장과 UV 매출 확대가 밸류에이션 상향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TV 방향은 LCD 및 고화질(UHD) 중심으로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서울반도체는 다양한 고객을 바탕으로 글로벌 점유율이 증가해 2019~2020년 TV부문이 전체 매출과 이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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