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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위기 상장기업]‘40년 광주 향토기업’ 세화아이엠씨, 전현직 경영진 때문에 ‘골머리’

두차례 감사의견 ‘거절’…상장폐지 절차 밟아
바이오 진출과 동시에 주식대량 매도 의혹에
270억대 회삿돈 횡령 전경영진 기소되기까지

40년 가까이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했던 코스피 상장사 세화아이엠씨가 전현직 경영진 때문에 작년에 이어 올해 두 차례나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부도 우려까지 겹치면서 세화아이엠씨는 회사의 존폐위기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15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세화아이엠씨는 2017 사업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작년 3월 6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현재까지 주권 매매거래정지가 계속되고 있다.

즉 작년에 이어 올해 두 차례나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는데, 최근에는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8일 세화아이엠씨에 대한 감사의견이 의견거절로 상장폐지기준에 해당됨에 따라 상장폐지절차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의신청은 다음 달 18일까지다.

1981년 설립된 타이어 금형 및 제조설비 전문기업 세화아이엠씨는 한 때 타이어 금형(몰드)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업이었다. 이 기세를 몰아 2015년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그런데 이후 회사는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며 금융투자업체에 최대주주 지분과 경영권을 넘기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기 시작했다. 실제 작년 1월 당시 최대주주였던 유동환 부회장 등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 382만주와 경영권을 금융투자기업인 ㈜얼라이컴퍼니, 파인투자조합, 알라딘투자조합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작년 초 세화아이엠씨의 현 경영진이 바이오 사업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한다고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바이오 사업까지 진출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치솟았고 이를 틈타 대주주들은 곧바로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누군가의 고발로 회계상 문제점이 지적되며 감사의견 '거절' 통보와 함께 3월 6일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에 현 경영진은 상폐를 어떻게든 막기 위해 회계감사를 다시 착수해 지적받은 회계처리 부분을 바로잡겠다며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을 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가까스로 거래소는 세화아이엠씨의 주권에 대해 상장유지를 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문제가 전 경영진이었던 유동환 부회장 등에게서 터져 나왔다. 이들이 지난 2013년 2월부터 작년 1월까지 270억원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구속 기소되자 한국거래소는 세화아이엠씨에 대한 주식거래 정지를 풀지 않았다. 이들은 하청업체와의 거래대금, 근무하는 직원 수를 부풀리거나 신축 공사 대금을 유용하는 방법 등으로 회사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협력업체와 본사 생산직 직원을 포함한 임직원 500여명의 사내 복지기금까지 착복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공분을 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8조제2항제4호에 따르면 전직 임직원의 '횡령배임혐의 발생' 사실을 공시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사유가 발생된다.

여기에 지난 1월에는 워크아웃 전 단계인 ‘채권은행 등의 관리절차 개시’ 공시하면서 부도에 대한 불안감까지 높아지고 있다. 세화아이엠씨 등에 따르면 현 경영진은 지난해 12월 초 ‘채권은행 등의 관리절차 개시’를 공시,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들어 세화아이엠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16년 2043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7년엔 1663억원으로, 작년에는 1208억원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2016년에는 54억원 흑자였던 반면, 2017년에는 42억원, 작년에는 27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현재 세화아이엠씨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사측은 “올해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이지만, 회사는 오는 18일까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또 이번 의견거절을 표명한 지정감사인 한영회계법인과 협의해 조속히 재감사를 실시해 ‘적정의견’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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