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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기자
등록 :
2019-04-17 09:35

[카드뉴스]정말 ‘징하게 해 처먹는’ 건 누구인가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해 476명을 태우고 인천항을 떠나 제주로 향했던 세월호가 침몰한 지 5년이 지났습니다. 많은 국민들에게 가슴 아픈 참사로 기억되고 있는데요.

세월호 참사는 일부 정치인들에게 비난과 막말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혐오의 대상인 것처럼 비유에 사용하는가 하면 별것 아닌 일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정치권의 막말은 5주기에도 이어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소속 차명진 전 의원은 15일 SNS에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
- 차명진 전 의원. 15일 SNS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오전 SNS에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글을 올렸지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서는 막말의 주인공인 정진석 의원이 ‘품격언어상’을 수상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민의 정서에 공감하지 못하고 무엇이 품격인지도 모르는 것만 같은 국회의원들. 그럼에도 국민 세금으로 이뤄진 그들의 연봉은 국내 직업군 중 가장 많다고 하는데요. 역설적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죽했으면 84.3%에 달하는 우리나라 성인남녀들이 ‘국회의원의 월급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할까요.

국회의원은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심의하라고 국민들이 뽑고, 또 세금으로 최고의 연봉을 주는 것이지 국민들을 향해 막말을 하라고 앉혀놓은 게 아니라는 점 모르는 건 아니겠죠?

이석희 기자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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