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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산월농악 볏가리대 모시기’ 공연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산월농악 볏가리대 모시기’ 공연

등록 2019.04.18 20:34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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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우리의 신명을 찾아서~

사단법인 굿마당 남도문화연구회 공연 모습사단법인 굿마당 남도문화연구회 공연 모습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20일 오후 3시 너덜마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공연으로 사단법인 굿마당 남도문화연구회를 초청해 ‘산월농악 벗가리대 모시기’ 공연을 펼친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월동은 과거 영산강 뱃길이 닿았던 지역으로 동쪽에는 영산강이 자리하고 서편에는 삼각산이 위치한 배산임수형 마을이다. 산월동에 속한 자연마을로는 포산(浦山), 월봉(月俸), 봉산(鳳山) 등이 있으며, 1990년대 초반 도심 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해마다 정월대보름 당산굿과 마당밟이를 했고, 2월 초하루에는 새끼줄을 채찍처럼 만들어 소리를 내는 뙤기 치기(새 쫓기)를 했다.

‘볏가리대 세우기’는 전라도․충청도․경상도 지역에서 풍농을 기원하며 마을이나 집안에 세우는 풍속으로 지역에 따라 볏가리대, 낟가릿대, 유지지, 노적가리, 농사장원기, 화간 등으로 불린다. 대개 정월대보름에 대를 고정하여 볏가리대를 세우고 2월 초하루에 내리는데, 광주 산월동 일대에서는 볏가리대를 신대처럼 들고 다니며 농악을 연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날 공연은 오랜 기간 광산구 지역의 민속예능을 발굴․재현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온 사단법인 굿마당 남도문화연구회가 광주 산월농악을 전승․재현한 무대로 펼쳐진다.

공연의 구성은 볏가리대를 세우고 진행하는 ‘당산굿’과 ‘판굿’을 재현한다. 첫 무대는 칠채질굿으로 시작하여 당산굿(볏가리대 모시기)마당을, 이후 판굿이 연행된다.

판굿은 길굿마당(풍류굿-세마치-벙어리삼채-벙어리일채-휘모리), 오방진마당(천황씨․지황씨․신농씨를 상징하는 오방진굿), 호허굿마당(풍요와 풍농을 기원하는 자진 허허굿-좌우진퇴-두줄배기-메조지가락), 각 치배들의 기량을 선보이는 구정놀이(개인놀이), 허튼굿(어울림한마당) 순으로 짜여 있다.

사단법인 굿마당 남도문화연구회(대표 이현옥)는 남도지방의 각종 문화예술을 발굴․연구함으로써 남도 민속예술의 발전은 물론 농악, 상여소리, 당산축제 등 원형을 보존․전승하고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날 공연은 사단법인 굿마당 남도문화연구회의 단원들 30여명이 출연한다.

한편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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