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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9-05-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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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수’ 2년차 이재용…기대와 불안감 교차

지난해 공정위서 총수로 공식 지정
이달 공정위 발표에서도 유지될 듯
1년간 文대통령과 7차례 만남 가져
대법원 선고 전까지 움직임 최소화

사진=뉴스웨이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식적인 삼성그룹 총수로서 2년차를 맞는다. 이 부회장은 경영복귀 후 미래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지만 대법원 선고 결과에 따른 불안감도 교차하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중으로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과 동일인(총수)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정위가 발표하는 대기업집단은 사실상 재계 순위로 받아들여진다. 매년 5월1일 발표되지만 올해는 15일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발표에서 삼성그룹 총수로 지정됐다. 올해 공정위 발표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총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해왔지만 공정위가 공식적으로 총수로 지정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2월 ‘최순실 사태’로 구속된 뒤 지난해 2월 1년여만에 집행유예로 풀려난 바 있다. 경영복귀 직후 총수로 지정된 만큼 이 부회장의 경영행보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 1년간 국내외에서 10여차례의 공식일정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삼성전자의 미래를 좌우할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 출장이 두드러졌다.

1년여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7차례의 만난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지난해 7월 인도 노이자 공장 준공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이뤄졌고, 이후 같은 해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 정상회담에는 이 부회장이 공식수행원으로 동행했다.

올해 들어서는 문 대통령이 주최한 ‘2019 기해년 신년회’(1월2일), ‘2019 기업인과의 대화’(1월15일), 모디 인도총리 오찬(2월22일), UAE 왕세제 오찬(2월27일)에 이 부회장이 참석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참석하면서 7번째 만남이 이뤄졌다. 이번 7번째 만남은 지난해 7월 인도 공장 준공식 이후 공식 행사가 아닌 두 사람이 주인공인 행사여서 의미가 크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삼성 공장 방문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만남은 지난 1월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이 부회장이 삼성 공장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한 이뤄진 뒤 문 대통령이 3개월 만에 약속을 지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당시 이 부회장은 “지난번 인도 공장에 와주셨지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주십시오”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언제든지 가죠”라고 화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반도체 비전 2030’에서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날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두 사람의 잦은 만남은 삼성에 대한 정부의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총수 2년차를 맞는 이 부회장도 총수로서 경영현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문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법원 선고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청와대에서도 “기업 활동과 재판은 별개”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당초 이번 달 중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선고는 이달을 넘길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 선고 전까지 이 부회장의 경영보폭도 제약이 불가피해 보인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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