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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황금 하늘길 석권한 LCC···제주·티웨이·이스타 웃었다

中 황금 하늘길 석권한 LCC···제주·티웨이·이스타 웃었다

등록 2019.05.02 20:02

수정 2019.05.02 20:09

이세정

  기자

국토부, 2일 저녁 중국 운수권 배분 심사 결과 발표‘경합’ 인천~베이징·상하이, 제주·티웨이·이스타 勝에어부산·에어서울, 인천발 중국노선 첫 도전 선방신규 9개·지방 5개 노선 확대···소비자 편의성 강화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저비용항공사(LCC)에 활짝 열렸다. 평균 탑승률이 80%를 웃도는 ‘황금노선’인 인천~베이징·상하이 노선도 LCC들이 대거 따내는데 성공했다.

국토교통부는 2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주당 174회의 중국 운수권을 국적항공사에 배분했다. 우리 정부가 기존에 보유한 운수권(104회)과 지난 3월 열린 한-중 항공회담으로 새로 획득한 운수권(70회)을 더한 것이다. 중국 하늘길이 추가로 확대된 것은 지난 2014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약 5년 만이다.

경합노선으로 꼽힌 인천~베이징·상하이 노선은 LCC들이 우위를 보였다. 우선 주7회 늘어난 인천~베이징 서우두 공항은 기존에 취항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4회, 주3회씩 가져갔다. 오는 9월 개항하는 인천~베이징 다싱 신공항의 주7회 운수권은 제주항공이 주4회, 티웨이항공이 주3회씩 나눠가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대형항공사(FSC)가 운항하던 중국 주요 노선에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가 복수 취항하게 돼 소비자가 현재보다 낮은 가격으로 편하게 중국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배정 받은 노선에 최대한 빨리 취항해 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경합 노선인 인천~상하이는 이스타항공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3월 회담에서 주7회가 늘었는데, 이스타항공이 단독으로 가져갔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기존 노하우와 가격경쟁력으로 국가 자산인 운수권 활용을 통해 국민의 항공편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독점 운항되던 44개 노선 중 항공수요가 높아 고수익 노선으로 꼽히는 노선들에서도 LCC의 강세가 이어졌다. 인천~옌지는 아시아나항공이 주1회, 제주항공이 주6회를 확보했다. 인천~선전은 아시아나항공 주1회, 에어부산 주6회로 배분됐다. 인천~선양은 티웨이항공이 주7회를 가져갔다.

높은 수요에도 불구, 기존 항공협정 체계상 개설될 수 없던 인천~장가계 등을 포함한 9개 노선이 신규로 개설됐다. 인천~장가계는 대한항공 주3회, 에어서울 주3회로 배분됐다. ▲인천~난퉁은 제주항공 주3회 ▲청주~장가계 이스타항공 주3회 ▲무안~장가계 제주항공 주3회 ▲대구~장가계 티웨이항공 주3회 등이다.

노선 개설이 저조하던 지방발 노선은 기존 24개 노선, 주당 108회 운항에서 29개 노선, 주당 170회 운항으로 5개 노선 주62회 확충됐다. 예상보다는 적은 수치지만, 지방에 거주하는 항공 소비자의 편의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항공사별 운수권 배분 결과를 살펴보면 대한항공이 4노선 주14회를, 아시아나항공이 4노선 주7회를 가져갔다. 이어 제주항공이 9노선 주35회, 이스타항공 6노선 주27회, 에어부산이 5노선 주18회를 챙겼다. 티웨이항공은 9노선 주35회를, 에어서울은 1노선 주3회를 확보했다.

특히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인천발 중국 노선 첫 도전은 나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올해부터 기존 영남권 노선에서 벗어나 인천발 국제선에 취항하기로 결정한 에어부산은 인천에서만 선전, 청두, 닝보 총 3개 노선을 뚫었다. 에어서울 역시 인기노선인 인천~장가계를 차지하며 선방했다.

이번에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은 항공당국의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의 운항준비 기간을 거쳐 빠르면 3~4개월 내에 취항이 가능하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이 그동안 한-중국 간 증가하고 있는 관광 및 비즈니스 분야 항공교통 수요를 뒷받침하고 지방공항 활성화와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향후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유럽 등 주요 국가와의 항공회담을 계속 추진해 항공사에는 운항기회의 확대, 항공교통 소비자에는 항공편 증편 등을 통한 편의 향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화물 노선의 경우 인천~시안을 대한항공 주2회, 아시아나항공 주2회를 가져갔다. 인천~청두는 에어인천이 주3회 획득했다. 화물 5자유(중서부)는 대한항공 주2회, 아시아나항공 주2회씩 챙겼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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