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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등록 :
2019-05-12 15:12

수정 :
2019-05-12 15:13

LG화학·SK이노 갈등 원인은…폭스바겐 58兆 배터리 수주전

美법원 소장 공개…LG화학 “기술 침해로 수십억弗 피해”

그래픽=강기영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불붙은 소송전이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경쟁에서 촉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LG화학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폭스바겐 공급 계약을 비롯한 잠재 고객을 잃었다”고 명시했다.

수입억 달러 피해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주한 북미용 전기차 배터리 물량을 뜻한다.

LG화학은 소장에서 “기술 탈취가 없었다면 SK이노베이션이 폭스바겐 배터리를 수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폭스바겐 관련 제품과 기술을 다루는 곳에서 일한 전 직원들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이후 지난해 11월 폭스바겐의 ‘전략적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본 것이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2년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전 분야에서 수십 명의 핵심인력을 빼갔다고 주장한 반면, SK 측은 정당한 인력채용이었고 자발적 이직이었다고 반박했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최대 1500만대의 전기차 양산 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배터리 물량은 최대 58조원에 달한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3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이하 ICT)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이 2차전지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제소했다.

델라웨어 법원에 제기된 소송은 결론이 나기까지 2∼3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ITC에 제기된 소송은 아직 조사개시 결정도 나지 않았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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