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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지정]자산 총액 73조원 증가…쏠림현상은 여전

반도체 호조 등으로 자산 5조 원 이상인 대기업 집단의 매출액이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도 67.8%까지 감소하는 등 재무현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감소해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기업 간 양극화는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공시대상·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재무현황·경영성과를 발표했다.

59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자산 총액은 203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던 60개 기업보다 73조원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자산 총액은 32조8000억원에서 34조6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늘었다.

에이치디씨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계열편입 및 HDC(주) 유상증자로 자산순위기 46위에서 33위로 상승했고 카카오는 계열회사에 대한 현물출자 및 주식취득에 따른 (주)카카오 자산 증가 자산 순위가 39위에서 32위로 뛰었다.

반면 한라는 (주)한라홀딩스 차입금 감소 및 지분법 평가손실 등으로 순위가 41위에서 49위로 떨어졌다.

32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자산 총액은 지난해 32개 지정집단(1757조4000억원)보다 89조원 늘어난 1846조4000억원이었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부채 비율은 지난해 지정집단(71.2%)보다 3.4%포인트(p) 하락한 67.8%였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총매출액은 1422조원으로 지난해 지정집단(1359조5000억원)보다 62조5000억원 증가했다. 평균 매출액은 1조4000억원 늘어난 24조1000억원이었다.

SK와 삼성이 반도체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각각 27조1000억원, 9조6000억원이나 늘었다. GS도 유가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판매가 늘면서 9조4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호반건설은 계열회사이 합병, 친족분리 등 계열제외 영향으로 매출이 3조2000억원 줄었고 효성·대림 등도 매출이 감소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총매출액은 지난해(1227조9000억원)보다 78조1000억원 늘어난 1306조원이었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지정집단(100조2000억원)보다 7조7000억원 감소한 9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K는 반도체 호조세로 매출이 늘면서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늘었고, 효성도 인적분할에 따른 회계상 당기순이익 증가가 발생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조업물량 감소,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순이익이 5조4000억원 줄었다.

LG도 순이익이 3조7000억원 줄었고 현대자동차도 청강 등 주요 원재료가격 상승 등으로 3조5000억원 줄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91조5000억 원)보다 5조8000억원 감소한 85조7000억원이었다.

재무현황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반면 반도체 판매 호조, 경기 악화 등으로 최근 호재와 악재가 겹치면서 대기업 간 자산·매출의 쏠림 현상은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전체 자산에서 상위 5개 집단(삼성·현대차·SK·LG·롯데)이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53.4%보다 06%p 상승한 것이다.

상위 5개 집단의 매출액 비중도 지난해 56.7%에서 올해 57.1%로 0.4%p 높아져 격차가 더 커졌다.

상위 5개 집단의 당기순이익 비중도 67.2%에서 72.2%로 늘어났다.

자산대비 매출·순이익 성과 지표도 상위 집단일수록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위 25개 집단의 자산대비 평균 매출액은 0.597이었지만 상위 5개 집단은 0.738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지정으로 공정거래법상 출자제한, 공시 등 경제력 집중억제 시책의 적용대상이 59개 집단으로 확정됐다”며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하여 시장에 의한 자율감시 기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혜린 기자 joojoo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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