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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익원 다변화로 1분기 깜짝 ‘실적’

미래에셋·NH·메리츠종금증권 분기별 최대 이익

여의도 증권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시황 악화를 딛고 시장 컨센서스 보다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자산운용(트레이딩)과 투자은행(IB) 부문 등에 수익이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 연결기준 누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3.8% 감소한 142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8.4% 늘어난 6896억원을 기록한 반면, 순이익은 16.2% 줄어든 1681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실적은 감소했지만, 분기별 실적으로는 지난 2016년 미래에셋과 대우증권 합병 이후 분기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법인 사업부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지난해 3월 국내 회장직을 내려놓고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회장 겸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을 맡은 이후 해외법인의 실적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1분기 해외 법인실적은 전분기 대비 292.7% 늘어난 428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체질 개선에 따른 이익이 증가했다. 1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4.5% 증가한 219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실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증권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 20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7% 늘어난 3조1936억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27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자산관리(AM), 투자은행(IB), 자산운용(트레이딩)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둔 게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이 기간 IB와 트레이딩 부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4%, 48.6% 늘어난 517억원, 2817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분기별 최대 실적은 갈아치웠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사상 최대치인 17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7% 늘어난 호실적이다. 매출액은 3조90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3% 늘었고, 영업이익은 2370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IB 부문 호조와 주가연계증권(ELS) 등 운용수익 증가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7% 증가한 141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최대 실적(순이익 1141억원)을 재차 경신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1.48% 증가한 1587억원,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도 순이익이 각각 2.7%, 48.93% 증가한 873억원, 632억원을 기록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CR(영업용순자본비율)과 레버리지 비율이 업계 평균보다 양호하고 기업 신용공여 한도 버퍼도 남아 있어 IB 부문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트레이딩 수익은 ELS·채권·주식평가 및 운용이익이 고르게 증가했고, IB는 기업과 부동산 대출 투자로 수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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