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변동 확대해석 한 것”
22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10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면서도 “삼성페이와의 연동과 관련해서 현재 그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설립된 블록체인TF팀을 삼성페이 등을 담당하는 서비스사업실로 이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TF팀이 갤럭시 S10에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탑재하면서 일각에서는 삼성페이와의 결합도 전망됐다.
다만 삼성전자는 “부서변동은 늘상 있는 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관련 테스트 단계에 머물러 있고 방향성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아 당분간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기술개발에 들어간 상태인데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블록체인의 활용 가능성을 실험한다는 것은 그만큼 여러 가능성을 염두해둔 셈”이라고 말했다.
최근 채원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전무가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점도 같은맥락이다.
채원철 전무는 “한국, 미국, 캐나다에 이어 블록체인 서비스 대상 국가도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통신 사업자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신분증과 지역 화폐 등 관련 기술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 전무는 “블록체인이란 신기술의 활성화를 주도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스타트업과 관련 산업에 ‘기회의 땅’을 제공하는 것. 이는 회사의 제품 개발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C-Lab)을 통해 코인덕, 해치랩스 등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코인덕만 하더라도 갤럭시S10에 자사의 가상화폐 간편결제서비스를 탑재시켰다.
코인덕은 지난해 1월 출시된 이더리움 기반 결제 서비스다. 서비스 1년만에 전국 1000여개의 가맹점을 모았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에 선발된 코인덕은 삼성전자와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협업해왔다.
코인덕 결제는 갤럭시S10에서 ‘삼성 블록체인 월렛’ 앱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디앱 탭에서 코인덕을 실행해 가맹점에 놓인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금액을 입력할 수 있다. 입력한 결제금액은 현재의 가상화폐 시세로 자동 변환된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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