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 국내 13개 시중은행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각 은행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전·월세 지원 프로그램 협약식’을 열고 청년 대상의 전·월세 자금 마련을 위한 지원 계획을 확정했다.
금융당국은 청년층에 특화된 전·월세 지원 상품이 그동안 부족해 금리 수준이나 대출한도 등에서 청년층의 다양한 자금수요에 부응하지 못했고 저금리 전세상품의 공급 대상이 제한돼 많은 청년들이 이용할 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청년층의 주거 특성을 반영해 전·월세 보증금 대출, 월세자금 대출, 기존 대출 대환 지원 등 총액 1조1000억원 규모의 3종의 저금리 상품을 주택금융공사 전액보증으로 공급키로 했다. 해당 상품은 13개 시중은행에서 오는 27일부터 동시 출시된다.
우선 1조원 규모로 공급되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의 만 19세부터 만 34세까지의 무주택 청년이라면 신청이 가능하며 최대 7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기간은 전세 계약 기간에 따라 2년 또는 3년이며 34세 이전까지 대출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에는 은행의 금리 감면 등을 통해 일반 전세보증 대출 금리보다 낮은 2.8% 안팎의 금리가 적용된다.
아울러 월세자금이 필요한 청년층을 위해 전·월세 보증금 대출과 같은 소득 요건의 청년들에게 2년간 총 1200만원(월 50만원 한도)의 대출을 지원하되 은행이 매월 또는 6개월 단위로 임대인에게 월세자금을 지급한다.
월세자금 대출은 최대 8년 거치 후 3년 또는 5년 분할상환할 수 있으며 금리는 2.6% 안팎으로 적용된다. 월세자금 대출의 공급 목표는 1000억원이다.
아울러 기존 전·월세 대출의 이자 부담이 큰 청년들을 위해 전세자금은 7000만원, 월세자금은 1200만원 한도 내에서 기존 대출에 대한 대환 지원에 나선다.
해당 상품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수협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에서 오는 27일부터 공급이 시작되며 모든 대출을 비대면 거래로 실행하는 카카오뱅크에는 오는 3분기부터 출시된다.
금융당국은 많은 청년들이 전·월세 대출 상품을 제대로 알고 활용하도록 주금공과 상품 취급 은행 등과 함께 해당 상품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은행의 적극적 판매 유도를 위해 청년층 전·월세 지원 대출 실적을 각 은행의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고하기로 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