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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철 기자
등록 :
2019-05-27 11:12

수정 :
2019-05-27 17:23

[공기업 경영해부-⑤발전5사]신재생사업에 15조 통큰 투자 동서발전

1분기 영업익 8.2%, 매출 3.2%↓⋯LNG⋅RPS 비용 원인
4년 간 신재생 사업 2조원 투입⋯5개 발전사 중 최대
신재생사업 투자 등 에 따른 부채비율 40% 육박 예상

한국동서발전이 한동안 부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4년간 신재생 사업에 2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하기 때문이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28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8.2% 감소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564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2% 줄었다.

이처럼 동서발전을 포함한 에너지 공기업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있다. 이들은 수익 급감의 이유로 원전 공급량 감소와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 증가,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등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을 들었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이런 실적 악화에 대해 “탈원전 때문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다. 국제 연료 가격 상승 같은 ‘외부적인’ 요인과, 원전 정비 같은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지 정부 정책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무조건 ‘탈원전’ 탓이라기보다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전반에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정부는 원전의 전력 생산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와 LNG 비중을 높이는 중이다. 다만 LNG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용은 원전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2016년 30%에 이르던 원전 비중은 2017년 26.8%, 지난해 23.4%까지 낮아졌다. 반면 LNG 발전 비중은 2017년 22.2%에서 지난해 26.8%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5.6%에서 6.2%로 늘었다.

아울러 동서발전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 건설에 총 2조457억원을 투자한다. 5개 발전 공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동서발전은 ‘친환경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올해 3880억 원을 비롯해 2020년 7045억 원, 2021년 8594억 원 2022년 938억 원 등 4년 간 총 2조457억 원을 신재생 설비 건설에 투입한다. 주요 항목은 바이오매스, 태양광 등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가 2017년 7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신재생발전의무비율(RPS)을 기존 ‘2023년 이후 10%’에서 ‘2030년까지 28%’로 대폭 상향 조정한 데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부채다. 신재생사업 투자 등으로 인해 동서발전의 부채비율은 40% 가까이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관별 부채비율 예상 증가율을 보면 신재생 사업 투자 금액이 가장 큰 동서발전이 39.5%로 가장 높다.

실제로 동서발전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 바이오매스, 태양광 등 신재생 자체발전 및 프로젝트 적극 투자로 인해 부채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서발전은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약 15조원을 투자해 정부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목표비율인 20%를 초과한 25%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현재 41.4㎿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며, 충남 대호호 수상태양광 80㎿를 필두로 대용량 태양광 발전설비에 대한 사업개발을 추진 중이다.

박 사장은 우리나라 2대 종축에 동해안 윈드벨트(Wind Belt) 및 서해안 윈드팜(Wind Farm)을 조성하는 계획과 더불어 해외사업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동서발전은 세계 최고수준의 발전소 운영 노하우와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화된 인력을 해외에 파견하여 현재 자메이카와 인도네시아, 미국 등 지역에서 약 1142MW의 발전설비를 건설·운영 중이다.

박 사장은 “회사의 지속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해외발전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해외사업에서도 친환경 에너지와 일자리 창출 및 동반성장 등 정부 정책에 부응할 수 있는 사업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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