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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불발’ 이현 사장, 하반기 재도전 나설까

자금창출·경쟁력 내세웠지만…혁신성서 발목 잡혀
“예비인가 획득으로 수익성 다각화 필요한 시기”

이현 키움증권 사장.

이현 키움증권 사장이 지난해부터 공들인 제3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 사장은 예비인가 취득을 위해 국내 금융지주와 통신사 등 굵직한 업체를 컨소시엄에 구성했지만,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예비인가 취득에 실패했다. 업계는 이 사장이 인터넷은행 진출에 확고한 의지를 표하고 있어 내부 정비를 마친 뒤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외부평가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한 ‘키움뱅크 컨소시엄’(키움뱅크)과 ‘토스뱅크 컨소시엄’(토스뱅크)에 대한 예비인가를 모두 불허했다.

이 같은 소식에 전해지면서 시장에 관심은 이현 사장으로 쏠리고 있다. 이 사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지주 자회사들은 은행, 증권, 보험상품 등을 모두 교차 판매하지 않느냐”며 “키움증권도 한단계 레벨업 하려면 종합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해야한다는 생각에 은산분리가 되지 않았던 3년 전부터 인터넷은행 진출을 숙원사업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도 공을 들였다. 키움증권은 금융, 통신, 유통, ICT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주주가 참여하면서 혁신성과 전문성을 강조했다.

실제 키움증권 컨소시엄엔 하나금융을 비롯해 SK텔레콤, 롯데멤버스 등 굵직한 업체들이 참여하면서 경쟁 구도에 있던 ‘토스뱅크 컨소시엄’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금력도 경쟁사보다 앞섰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1분기 기준 1조9676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하나금융지주가 참여로 인해 자본금에서는 카카오뱅크와 K뱅크보다 앞지를 것으로 관측됐다.

키움증권은 이 같은 장점을 앞세워 금융당국에 예비인가를 신청했지만 평가위의 결정은 달랐다. 사업계획의 혁신성,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탈락시켰다.

업계는 이현 사장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강하게 의지를 표하고 있어 올해 3분기까지 내부 정비를 마친 뒤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 사장이 지난해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공을 들인 만큼 올해 3분기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비인가 획득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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