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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19-05-28 13:27

수정 :
2019-05-28 16:08

다음달 6일부터 車보험료 인상…KB손보 인상률 1.6% 최고

2019년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료 인상 현황. 그래픽=강기영 기자

다음 달 6일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올 들어 두 번째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상위 6개 손보사는 6월 6~15일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1.6% 인상할 예정이다.

회사별 인상일과 인상률은 ▲6일 KB손보(1.6%) ▲7일 삼성화재(1.5%) ▲8일 한화손보(1.5%) ▲10일 현대해상(1.5%)·DB손보(1%) ▲15일 메리츠화재(1.2%) 순이다.

이번 보험료 인상은 이달부터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지급 보험금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표준약관 개정에 따라 자동차사고 피해자의 취업가능연한은 60세에서 65세로 상향 조정됐고 사고 차량의 중고차 시세 하락 보상 기간을 출고 후 2년에서 5년으로 확대됐다.

이와 관련 손보사들은 지난달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해 결과를 회신 받았다.

보험개발원은 취업가능연한 조정으로 지급 보험금이 약 1250원 증가해 최소 약 1.2%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자보전략팀장인 김일평 상무는 지난 14일 ‘2019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관련해 “6월 첫째 주 1.5% 수준으로 인상할 예정”이라며 “보험사가 예기치 못하게 원가가 상승한 부분이기 때문에 불가항력적”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지난 1월 평균 3%가량을 인상한데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손보사들은 차량 정비요금 인상분과 지난해 손해율 상승분을 반영해 보험료를 인상했다.

1월 보험료 인상률은 DB손보(3.5%), 현대해상·KB손보(3.4%), 메리츠화재(3.3%), 한화손보(3.2%), 삼성화재(2.7%) 순으로 높았다.

손보사들은 올해 하반기 자동차보험료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한 해에 세 번이나 보험료를 올리는데 대한 반발 여론을 의식해 자세를 낮추고 있다.

손보사들의 1월 보험료 인상분에는 차량 정비요금 인상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이후 개별 정비업체들과 정비요금 재계약이 추가로 체결돼 보험료 인상분이 남아 있다.

이로 인해 손보사들은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한화손보를 제외한 상위 5개 손보사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6488억원에 비해 1188억원(18.3%) 감소했다.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1060억원에서 773억원으로 287억원(27.1%)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올해 1분기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3%로 전년 동기 82.8%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이 같은 추이를 반영해 자동차보험료를 추가로 인상할 경우 소비자와 금융당국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보험료를 인상하는 대신 할인특약의 할인율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화재는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8월 이후 보험료 인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상무는 “추가 인상 요인이 남아 있어 어느 정도 반영이 불가피하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한 해에 보험료를 세 번 올리는 것에 대한 반발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장 잇따라 보험료를 인상하기 보다는 현재 적용하고 있는 할인특약의 할인율을 낮추는 방법으로 일정 부분을 감당하고 원가혁신 프로젝트를 통한 사업비 절감 등 자구노력을 통해 일정 부분을 흡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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