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기자
등록 :
2019-05-29 08:57

수정 :
2019-05-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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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부양

[카드뉴스]‘업고 안고…’ 대한민국 낀 세대는 허리가 휜다

평균수명과 혼인연령이 모두 높아지고 있는 시대. 노인과 젊은 세대 사이에 낀 중장년층의 고충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중(二重) 부양’에 따른 만만치 않은 부담 때문인데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중장년층 가족의 이중 부양에 대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45~64세의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노부모와 25세 이상 미혼 성인 자녀를 동시에 부양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젊은 편인 45~54세보다 노년을 앞둔 55~64세에서 이중 부양 비율이 높았지요.

이들이 노부모와 자녀를 부양하는 방법으로는 정서 및 신체적 지원은 물론 경제적 지원까지 아우르는데요.

이 중 경제적인 지원은 중장년 세대에게 무엇보다 큰 부담을 안겨주는 요소로 지적됩니다. 실제로 지난 1년, 중장년이 피부양자에게 지원한 현금은 월평균 115만 5000원.

반면 피부양자가 중장년에게 지원한 현금은 17만 6400원으로 1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현물 지원 역시 중장년이 피부양자에게 지원하는 비율이 더 높았지요.

구체적인 부양비용은 가계소득 수준에 따라 달랐는데요 전체 가계소득에서 부양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17.7%, 약 5분의 1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부담은 가족 관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조사에서는 이중 부양으로 가족 간에 친밀감이 증가했다는 사례도 있었지만, 살림이 어려워지고 갈등이 많아졌다는 부정적 답변도 다수였습니다.

또한 자신의 노후를 준비해야 마땅할 중장년 시기. 이중 부양으로 경제적 부담을 짊어진 중장년이 노후 대비에 소홀해질 경우 훗날 쉽게 빈곤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사회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지요.

이에 보고서는 은퇴 연령 상향, 임금제도 개선, 취·창업 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짐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는데요.

나라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중장년층에게도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은 필요하겠지요?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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