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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등록 :
2019-05-31 09:50

수정 :
2019-05-31 11:47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한우물 경영…10대 건설 도전

김상열 호반·정창선 중흥 사업 다각화 중
권홍사 회장 주택건설 외골수 경영 눈길
대행개발 정비사업 빌딩매입 등 주택올인
큰아들도 개발사업…리스크 줄고 수익률 쑥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권홍사 반도건설그룹 회장의 주택건설 한우물 파는 경영이 업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쟁사인 김상열 회장의 호반건설그룹은 골프 레저 리조트 등 건설 이외에 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데가 같은 호남 연고인 중흥건설그룹의 정창선 회장도 언론사인 헤럴드 그룹을 인수하는 등 확장력을 발휘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서다.

오히려 권 회장은 경남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 등 일부 토목사업 외에는 주택건설에만 올인하고 있어서다. 노후빌딩 복합개발 대행개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등 주택건설사업측면에 더 힘을 쏟아 붙고 있다는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외골수 경영으로 이름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사업 리스크가 줄고 수익률을 비롯해 신용등급·업계순위까지 나이키 곡선을 그리는 등 내실화에 성공하며 10대건설에도 도전장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3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권홍사 반도건설그룹회장은 여타 경쟁 건설사들에 비해 M&A(인수·합병) 사업에 관심이 덜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같은 경쟁사인 호남의 호반건설그룹이 올해만 골프장 2곳(덕평·서서울CC) 인수를 비롯해 레저·리조트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다 중흥건설그룹도 헤럴드 그룹 등 언론사업까지 외연을 넓히고 있는데 비해 권 회장은 주택사업 한우물 파기에 열중하고 있어서다.

실제 권 회장은 M&A 새 먹거리 등 외형 확대보다는 구도심 개발, 대행개발, 빌딩매입, 정비사업, 자체사업 등 디벨로퍼로서의 역량확대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외연확대도 토목사업 등 건설사업 위주로 언론이나 호텔 리조트 등 아예 업역이 다른 사업은 손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장남인 권재현 반도건설 차장도 반도건설 개발사업부에서 토지발굴 등 주택사업 기존부터 경영수업을 쌓는 등 아버지의 뜻에 따라 한우물파기 수업을 그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권홍사 회장의 주택건설 외골수 한길 경영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공인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반도건설은 2조2208억원을 기록하며 12위에 올라섰다. 전년 27위에 머물렀던 반도건설은 1년 만에 15계단을 오른 것이다. 2017년 1조2100억 원보다 1조 원 넘게 늘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3조원 초반대인 시공능력평가액 10위권도 도전도 가능하다.

더욱이 주력사 반도건설의 양호한 수익성 지표가 눈에 띈다. 반도건설의 작년 별도 매출은 1조5662억원으로 전년보다 18.9%, 영업이익은 3029억원으로 14.2%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19.3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반도건설이 원가관리에 안정적으로 해냈기 때문이다. 작년 매출원가는 1조2291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줄었다. 매출원가율은 78.47%로 1.1%포인트 하락했다. 판관비는 342억원으로 16.2% 줄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합친 원가 총계는 매출의 80.7%였다. 전년보다 1.1%포인트 내려갔다.

반도건설의 재무 안정성을 입증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나이스신용평가사는 반도건설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의 상향은 대출 시 이자비용이 낮아져 부담이 줄어들며 결과적으로는 사업비 축소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건설업종은 사업 특성상 PF대출을 일으켜야 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의 상향은 자본조달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반도건설 EBIT 마진율은 지난 2016년 14.4%에서 2017년 18.3%, 2018년 13.8%, 2019년 13.6%(추정)로 평균 13% 수준의 EBIT 마진율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권홍사 회장의 선견지명이 지금 안정적으로 반도건설을 자리잡게 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경영 효율성 증대는 거의 모든 중견 건설사가 배워야할 것으로 본다. 시공능력평가 기준이 3년치 평균을 기초로하는 만큼 올해 10대 건설 진입도 가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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