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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전국 직매장 ‘상생매장’으로 전환한다

한샘, 전국 직매장 ‘상생매장’으로 전환한다

등록 2019.06.06 07:00

정혜인

  기자

대리점 중심 사업모델 전환 ‘선언’한샘리하우스 2020년 50개까지

5일 한샘리하우스 안양 대형쇼룸 오픈식에서 한샘 대리점 대표들과 한샘 이영식 사장(왼쪽에서 여덟번째), 안흥국 부사장(왼쪽에서 열번째)이 상생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샘 제공5일 한샘리하우스 안양 대형쇼룸 오픈식에서 한샘 대리점 대표들과 한샘 이영식 사장(왼쪽에서 여덟번째), 안흥국 부사장(왼쪽에서 열번째)이 상생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샘 제공

한샘이 전국에서 운영 중이 9개의 직매장을 모두 ‘상생형 매장’으로 전환한다. 본사가 직매입·운영하는 형태의 매장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감소하는 상황에서 대리점주와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영식 한샘 경영지원실 사장(CFO)은 지난 5일 경기도 안양시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 안양점 개장식에 참여해 “늦어도 내년 말까지 본사가 운영하는 모든 직매장들을 상생매장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이 말하는 상생매장이란 본사가 제공한 대형 매장에 대리점주들이 여럿 입점하는 형태다. 현재 한샘은 리모델링 매장인 한샘리하우스의 대형쇼룸을 상생형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사장은 “회사가 직접 직매장 운영하는 걸 지양해나가는 대신 우리와 같은 뜻을 갖고 있으면서 한샘이라는 생태계에 들어와서 같이 성공하고자 하는 사장님들을 위해 우리의 모든 자원을 공유할 수 있게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샘은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직매장을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과 같은 상생형 매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현재 전국 9곳에서 인테리어·가구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테리어·가구 매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한눈에 둘러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매장이 대형화 하는 추세였다. 일반적으로 대리점·제휴점주들이 대형 매장을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샘이 직접 매장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러 이유에서 직매장을 고집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게 한샘의 설명이다.

이 사장은 “최근에는 온라인 채널이 발달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많은 제품을 한번에 소개하는 것이 가능해진 만큼 대형 매장의 필요성이 감소하고 있다”며 “약 7년간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을 운영하면서 여러 대리점주들이 하나의 매장에서 함께 영업하도록 하는 운영 체계를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입장에서도 대리점, 제휴점, 직매장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보니 내부 관리가 복잡하게 얽혀져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직매장을 없애고 대리점 관리 체계로 전환하면 모든 자원을 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 안양점 전경. 사진=한샘 제공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 안양점 전경. 사진=한샘 제공

한샘은 이날 안양에 오픈한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 역시 확장하며 ‘동반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은 본사가 직접 매장을 입대해 내부 인테리어 등 제품 전시장을 만들고 여러 대리점주가 입점해 영업을 하는 곳이다. 주요상권에 대형매장을 내고 싶으나 비용과 인력 등 제반 여건이 따르지 않는 대리점과 제휴점의 현실을 감안해 본사가 매장을 제공, 상생협력을 하는 형태다.

한샘리하우스 쇼룸은 약 200~400평 규모로 마련된다. 대리점주들은 이 곳에 입점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순번에 따라 담당하게 된다. 제휴점주들은 자신의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의 모델하우스를 소개할 수 있다. 이날 오픈한 안양점은 약 380평(1250㎡) 규모에서 집 전체 공간을 하나의 콘셉트로 꾸민 3가지의 리하우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대리점과 제휴점 총 31곳이 입점했다.

한샘은 이곳에서 영업, 마케팅 지원은 물론 신제품 전시, 홍보물 제작, 고객 초청행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리점의 영업 사원 교육도 지원한다.

안흥국 한샘 리하우스사업부 부사장은 “대리점주와 제휴점들이 가장 고민하는 세 가지는 고객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 영업사원의 교육이 어렵다는 것, 패키지를 판매한 후 시공현장까지 다 책임지고 따라다녀야한다는 것”이라며 “한샘은 대형쇼룸 입점을 통해 모객과 계약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영업사원의 OJT도 진행하며 시공과 AS까지 본사에서 제공해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리점, 제휴점주들의 만족도도 높다. 안양 평촌그린점(대리점)의 이선순 대표는 “상생매장 입점 전에 비해 월간 매출이 약 80% 증가했다”며 “본사가 마케팅까지 지원해줘 마음 놓고 영업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제휴점 디자인하루의 유경옥 대표도 “한샘 리하우스 대형쇼룸에서 20평대부터 골고루 집을 잘 세팅해놔 고객들에게 패키지를 온전하게 잘 보여줄 수 있게 돼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한샘은 2012년 국내 최초로 부천에 한샘 리하우스 대형 쇼룸 1호점을 선보였고 이날 안양점까지 총 22개점을 오픈했다. 현재 창원, 천안, 제주 등에서의 개장이 확정돼 있다. 한샘은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을 2020년까지 5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 사장은 “한샘은 창사 이래 대리점, 제휴점과 함께 성장한 회사”라며 “업계 대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뿐만 아니라 회사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대리점, 제휴점과의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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