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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친문 오갑수, 블록체인산업 이끈다

한국블록체인협회 차기 회장에 내정
文캠프서 경제·금융정책 설계한 원로
협회, 규제 공백 인사카드로 돌파 시도

차기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에 親文(친문) 원로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이 선임되며, 규제 공백 해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지난 3월 정기이사회에서 진대제 초대 회장이 퇴임의사를 밝힌 데 따라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협회는 2018년 1월 취임한 진 협회장의 퇴임 의사에 따라 ‘차기 회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임 회장을 물색해왔다.

오갑수 회장 내정자는 서울대 상과대학졸업 후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박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원 와튼경영대학원에서 받았다.

오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낸 후 SC제일은행 부회장, KB국민은행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글로벌금융학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금융경제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기도 한 금융 실세 친문 원로다.

지난달 24일 오갑수 회장이 이끄는 글로벌금융학회가 개최한 신포지엄에는 금융지주 회장 및 청와대 경제 수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각 금융협회장 등 300여명의 금융인들이 운집해, 오 회장의 존재감을 확인한 바 있다.

차기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으로 친문 원로인 오 내정자가 낙점됨에 따라, 블록체인협회의 성격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오 회장이 금융에 정통한 ‘금융통’인 만큼 가상(암호)화폐 등 블록체인과의 금융과의 연계고리를 우선으로 할 것이란 추측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은 살리되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철저한 무관심으로 대응 중인 정부 논조도 변화가 기대된다. 현재 정부는 블록체인은 4차산업의 핵심 기술로 인정하며 적극 육성을 독려하고 있지만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통화가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가이드라인 영역 외에서 활동 중인 가상화폐업이 향후 규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기대가 높다. 한국블록체인협회 설립 배경 자체가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사업의 사회적·법률적 합의 보강을 위한 것인데, 친문 인사 영입으로 사업 추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의견이다.

실제 협회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관련 산업 양성을 위해 가상화폐를 통화로 인정하는 등 제도화를 추진해, 혁신 성장 기틀을 마련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정부와 현장의 기대와 우려의 합치점을 마련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인 것. 이를 위해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활성화 지원과 거래소의 자율규제, 글로벌 협회와의 국제 교류 등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협회 회원사들 역시 두나무(업비트), 코빗, 코인원, 빗썸, 후오비코리아 등 가상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기업·공공기관들이 주축이다.

한편, 진대제 초대 회장과 함께 퇴임한 민주당 출신 김화준 상근부회장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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